야심한 새벽 4시


ZZZ...동백 그대가 보고싶소...허연년 말고...(뒹굴뒹굴)


(후두둑)


...?무슨 소리가 난것 같소만.


이상이 이상한 소리에 이상함을 느껴서 일어나보니 이상의 머리카락 한줌이 베개 위에 떨어져있었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이상은 잦은 거던과 파우스트의 면간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가 온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수감자 벗들은 물론 곧 모일 구인회 정모회에서 온갖 놀림을 받을것이오...!


<이상의 상상속>


<탈모가 더 진행된 이상>

ㅁ...모두들 오랜만이오.


이상,그 머리는 뭐냐?안경에 반사되서 잘 안보이네.니 탈모왔냐?


엌ㅋㅋㅋㅋㅋㅋㅋ 이상,너는 그냥 계속 눈물 흘려라...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


근데 니는 머리카락도 없으면서 뭘 쪼개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는 그래도 버틸수 있소,하지만...'


다들 이미 와있었니?오랜만이네.


앗...


어...그...이상...이야?


아...


어...그...힘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현실>


그것만은 절대 아니되오...!!!


일단 비어버린 정수리를 가리려면 모자라도 써야 겠구료...어디보자...모자가...


아...모자가 이것밖에 없구료...이 모자는 되게 싫어하는건데...


이상은 어쩔수 없이 충전덱에 끌려가 혹사당하는 W상의 모자를 쓰고 있기로 했다.


아...일단 단테한테 미리 말해보기라도 해야겠...


허미 ㅅㅂ


크르르르 여기서 그이의 냄새가 나네요.



그야 여긴 내 개인실 아니오...개인실 문짝을 왜 찢어버리시오 파우스트양...고치기 어렵단 말이오...


도시 최고 천재 거유 미소녀 파우스트가 이상씨의 건강을 위해 허락한 멀쩡한 수면 1시간 30분이 끝났어요.


그럼 수면도 취했으면 오늘은 한번 깨어있는채로 해볼까요.얼른 옷이나 벗으세요 이상씨.


아니 잠깐 모자는 벗기지 마시ㅇ-


그렇게 파우스트가 이상의 모자를 벗기자,


비어...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신의 장난감이 고장나버린 파우스트는 우울한 기색으로 이상의 개인실을 빠져나왔다.


오.


아니 잠만 ㅈ됐구료.결국 파우스트양에게 탈모를 들켜버리고 말았소...!


그렇게 이상은 파우스트를 급하게 쫓아갔고,


...?????


아.


야...그...아니다.힘내라.


이.대.남


풉...그...이상씨 대머리라서 남성스러움이 살아난다는데요?..ㅋ...


어이 거기 졸개!비위생적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좀 자르라 했더니 반항하는건가!


1번 수감자의 두발 상태는 현재 스트레스성 탈모로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아침~!


어,이상군?그 모습은 어떻게 된것이오?


그...그래도 빛나는 새벽사무소의 로고 같아서 나한테는 멋지게 보이네!


어?이상씨,혹시 탈모약을 아달린이랑 헷갈리신건가요?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ㅅㅂㅅㅂㅅㅂ


이상씨,그...힘내세요...


다들 닥치시오!!!!!



이상은 그대로 자신을 놀린 이들을 편육으로 만들었다.




버스에서...무기 깨지는 소리가...씨이발...몇번째냐...


아.


일단 규칙은 규칙이니 나중에 내 방으로 오고...사실 나도 탈모다...이상...여기 내가 다니는 성형외과를 추천해주마...


<☠️☠️☠️☠️☠️>


단테헤...그쪽도 같이 가보실겁니까...?


<오.>




그렇게 이상은 12시간의 봉사활동 이후 단테와 배길수와 함께 머리에서 실이 뿜뿜 재헌 성형외과에 갔다.


여름이었다.


+단테는 리젠트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에 따라갔다가 머리에 불나서 다시 유사 대머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