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쓰는 콘문학이라 못썼을 수도 있음




"그 세계에서는 파우스트가 그이와 맺어졌더군요."




"그리고 아달린을 사용해서 재운 뒤 관계를 했고요."




"파우스트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이와 인연을 맺은건 그렇다 치더라도 어째서 관계를 과도하게 가지는거죠?"




"너무 과한 관계는 복상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상대에겐 쾌락이 아닌 고통만 남을 뿐입니다. 아니, 그 세계의 그이는 이미 복상사를 여러 번 했고요.

 ...더욱 큰 문제는 관리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거지요."




"수감자 개개인이라면 모를까 불필요한 행위로 관리자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긴다면 추후 전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관계를 과도하게 가지는지 파우스트는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파우스트가 특히 이해하지 못하는건 왜 관계를 가질 때 반드시 아달린을 사용하냐는거에요."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상대방의 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굳이 아달린을 사용하지 않아도 관계는 가질 수 있는데..."




".................."





"...이렇게 관계를 가지는게 가능한데 말이죠."




"째깍! 데에엥!!!"

<씨발! 살려줘!!>




"가만히 있으세요 단테. 여기서 아무리 외쳐도 소리는 밖으로 전달되지 않아요."




"1시간 정도 남았는데 1시간이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충분한거 같군요."




"째깍째깍째깍째깍"

<왜 하필 난데! 난 시계 대가리에다가 이성적으로 호감인 면모도 없는데 왜 계속 겁탈하는거야?!>




"자세한 이유는 기밀사항이라 알려드리지는 못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갭모에라고 해두죠.

 과거의 당신도 매력적이긴 했지만은 파우스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했어요.

 하지만 기억을 잃고 전과는 어울리지 않게 행동하는 당신의 모습은 초천재절정미소녀 파우스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는 정도만 알려드리죠."




"데에엥!! 째깍! 째깍!"

<뭔 개소리야?! 안돼!! 멈춰!!! 제발 누구라도 도와줘, 이상! 이스마엘! 히스클리프!!>




"그럼 이제 파우스트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져볼까요?"



약 1시간 후 단테와 파우스트는 개인실에서 나와 좌석에 앉았다.

단테는 어째서인지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반대로 파우스트는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더 생기가 도는 모습인거 같았다. 그레고르나 이상, 싱클레어 등의 몇몇 수감자들이 단테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수감자들은 그 둘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여느 때처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작년에 이상이 김장한 김치가 추운 날씨에 맛있게 숙성되어가는 걸 보면서 로쟈는 군침을 삼켰으며 홍루는 파오차이라 외치고

그런 홍루를 본 이상이 홍루의 대가리를 찰지게 깨는 계절......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