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곳에선 티페리트 b가 호떡이 되지 않아 멀쩡하게 사서가 된 세계관입니다.
에녹,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는데.
(사서버전은 있을리가 없어서 세피라로 대체)
뭔데 그래?
번식이라는 거 어떻게 하는거지?
관련된 책은 찾아봤어?
웬지 몰라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 찢겨져 나갔어..
이상하네...그럼 다른 사서들한테 물어보자.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고 사서들에게 물어봤을때]
1.진짜 모름
나도 잘 몰라!
2.과학적 설명
그러니까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면..
3.그럴싸한 거짓말
화..황새가 물어다 줘!
4.돌직구
그건 당연히 섹..
6.안알려줌
애들은 나중에 알아도 된다.
7.그저 웃지요.
8.철학적 접근
아기라는 건 너가 말하는 신생아 일 수도, 사람 그 자체 일수도, 아니면 고통으로 출산된 환상체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
그러나 고통이 잉태의 근원, 그것이라 생각한단다.
9.광신도
아기라는 것은 아인 선생님이 내려주시는 이 땅의 새생명이란다.
10.■■■■
...아기?
[갑자기 시작된 롤랑의 회상]
롤랑...저...임신했어요..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내...내가 애아빠라니!
그 이상의 행복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이 행복이 이어지길 바랐다.
.....
고작, 고작 한 번 밟았을 뿐인 낙원을 이리도 잔인하게 뺏어갔어야했나
내 행복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도시가 그저 내 행복을 앗아가고 싶었던걸까.
.....
그 날 이후, 내 목을 넘어가는 음식이 내게 주어져선 안될 것만 같았다.
내 코를 넘어가는 숨이 내 숨이 아닌 것만 같았다.
안젤리카는 괴로워하며 죽어갔는데,
우리 아이는, 빛 한 번 못보고 스러졌는데,
내가 행복을 누릴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고작 한 사람의 인생에서 벌어진 불행이었지만,
나에겐 이 세상 무엇보다 괴로운 불행이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안젤리카를 위한 복수를 위해 살아가야했다.
내게 남은 일말의 죄책감이 나를 조여왔다.
하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견딜 수 없었던 건..
나왔....아... 아무도 없구나.
집으로 돌아올때마다 안젤리카가 없는 현실을 실감하는 것이었다.
그 차가운 현실에 내가 버려진 것을 견뎌내야만 했다.
.....
너무나 외로워서,
너무나 괴로워서,
너무나 후회스러워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미쳐버렸는지도 모르겠다.
...흐으...흐으.....아아아아아!!!!
내 절규를 세상에 내질렀다.
매일매일이 후회였다.
매일매일이 고통이었다.
매일매일이... 절망이었다.
미안해 안젤리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 아가, 태어나게 해주지 못해서.
10.ptsd
아니 개ㅅㅂ...
ㅈ됬다...
[그렇게 또다시 검은 침묵 접대를 한 도서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