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반전 세계라고 사료됩니다. 단테, 탐사해보도록 하죠."


<이번엔 발기르... 그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잡다한 내용은 생략하고, 어쨌든 버스팀은 또 탐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은-


"좆까시오, 단테. 내가 버스 안에서 딸딸이를 친다고 해서 그대에게 그걸 막을 권리는 없소!"


"파우웅 파웅 파우우우우우웅"


"아핳! 오늘도 이 랜-스로 멋진 금화들을 탈취해왔소! 이제 이 돈으로 로시난테를 갈아치워야겠군!"


"흐음.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편안히 막대사탕을 빨고 있으려니 굉장히 편안하군. 역시 담배는 건강에 나빠."


"관리자님그거아십니까사실저는약27년전N사에서출생하여엄격하지만선한부모님과괜찮은직장을겪었고"



"뫼르소 씨. 했던 얘기 또 하지 마세요. 공구리당하고 싶으세요?"

"하아, 이 책 정말 멋진걸! 순수이성비판의 실존주의적 해석에 대한 니체와 하이데거의 견해 차이의 요약 및 압축 서술 제 12번 개정판을 구할 수 있었다니. 정말 행운이야."


"하아?! 제가 관리자님을 따먹어선 안 된다구요?! 그럴 순 없어요! 관리자님을 따먹는 게, 제가 정한 저의 법령이자 가치관이자 종교이자 신념이니까요! 누구도 사람을 대신 따먹어주지 않아요! 당신 탓이군요 단테!!"


"혁명은 노동자들의 부름이자 패권을 독점하는 부유층에게 안길 합당한 처벌이야. 모든 프로테스탄트 계급이여, 부르주아에게 대항을!"


"하아하아사랑해사랑해언제나함께해줘데미안지금도네가그리워보고싶어으아앗데미안으로간다아앗"


(이 거울세계는 이미 좃망했어...)




"안됩니다 관리자님! 제발, 여기서 숨을 거두시면 안됩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잖습니까! 관리자님, 관리자님...? 안돼애애애애애!!!!!"


"으음. 이 사과는 즙이 많네. 아주 맛있어."

 또 다른 마굴이었다.

 2차 거울전쟁이 일어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