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L사 신입 시리즈
L사 신입 시리즈(클릭하면 링크 나옴)


1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798725
2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817394
3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857701
4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903371
5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933936
6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3988496
7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073733
8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149224
9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244520
10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320936
11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396475
12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483547
뫼르소 :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570744

13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685190

14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804041

15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4878899

16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225270

뫼르소 2: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380222

17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506674

18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791085

19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872283

돈키호테: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5951796

돈키호테 2: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033291

20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239674

21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311332

22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608696

23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681245

오티스: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846878

싱클레어: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6982498

24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7050343

료슈: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7176649

25편: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7278611





(림버스 컴퍼니 5장 스포 주의)




예상보다 시련이 길어지고 있다. 탈출 개체가 늘어나기 전에 서둘러 시련을 끝내야 한다.

이상, 붉은 두건의 용병에게 시련 개체의 제압을 의뢰하도록,

   

그리 하겠소.

   

이상 씨, 지난 번처럼 엉뚱한 층으로 보내시면 안 돼요!

   

유념하겠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시오.

   

그래, 올 줄 알았지. 경보가 하도 울려서 지겹던 참이었다.

목표는?

   

지휘팀 부서 복도의 시련 개체들이오.

처리할 수 있겠소?

   

보수만 준다면.

그리고 언젠가, 그 끔찍하고 교활한 놈의 머리통만 내게 넘긴다면.

   

때가 언제가 될지는 나 또한 알지 못하나...

가능한 노력하겠소.

   

좋아. 

비켜, 지금 출발할 테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별 것도 아닌 의뢰였군. 보수를 받은 게 미안해질 정도야.

   

고생하였소.

   

넌 재미 없군.

주황 머리 녀석이 올 때가 훨씬 나았어.

   

음...


왜 그러지?


아무것도 아니오.

이만 가보겠소. 의뢰 고마웠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라, 이상 씨? 무슨 일이에요? 

상담인가요? 호드 님은 지금 안 계신데요.

   

궁금한 점이 있어 왔소. 잠시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겠소?

   

그래요, 잠깐 정도야.

   

붉은 두건의 용병을 만나고 왔소.

   

...그런가요?


용병이 주황 머리의 직원을 언급하였는데, 그대를 말하는 듯하여 궁금증이 생겼소.

   

용병이... 저를 언급했다니, 재미있네요.

저, 예전에 용병 전담이었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야, 이스마엘. 이번에는 네가 들어가봐.

   


네.

   

-걱정 말라고. 네가 쓰러져서 나오면 네 동기들처럼 바로 치료 받게 해줄테니까.

   

-시체로 나오면 어쩔 수 없지만.

   

-하하하!

   


하하.

   

(사람이 걸핏하면 죽어나가는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도덕관을 갖는 건 힘들겠지.)

(하지만 어떤 작업이 적합할지 알아내기 위해, 일부러 신입을 신규 개체의 격리실로 밀어 넣다니.)

(F-01-57, 붉은 두건의 용병이라. 신규 환상체라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선배들이 단언했으니 죽지는 않겠지만, 무섭긴 하네.)

   

그럼...

통찰 작업,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잘해봐. 죽지 말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넌 뭐냐?

   

글쎄요, 알 것 없잖아요?

   

넌 좀 신선하네.

   

뭐가요?

   

처음에 들어온 놈은 나한테 배고프지 않느냐며 귀찮게 굴었지.

다음에 들어온 놈은 웬 시답잖은 놀이를 하자고 했고.

그 다음에 들어온 놈은 주제도 모르고 날 찍어 누르려고 하던데.

네가 제일 낫군.

   

아아, 잘 됐네요.

전 앞의 세 사람처럼 들것에 실려 나가기 싫거든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넌 좀 말이 통하는 것 같으니 말한다.

내가 원하는 건 하나야. 그 악랄한 자식의 목.

그것만 내게 넘겨. 그러면 난 너희가 회사라고 부르는 이곳의 일을 도와줄 테니.

   

...

   

뭐지?

   

당신도... 죽이고 싶은 게 있나보죠?

   

그건 피차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뭐, 저도 그랬죠. 

그 자식을 쫓아 사무소며, 외곽이며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져서 급하게 들어온 곳이, 비밀 유지 계약 때문에 나갈 수도 없는 이 회사이기는 하지만...

언젠가 회사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면, 다시 찾아다닐 거예요.

   

역시, 너도 나와 같군. 복수에 눈이 멀었어.

그것도, 아주 기꺼이.

   

의외네요. 당신과 말이 통할 줄은 몰랐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뭐지? 통찰 작업, 아니면 의뢰?

   

전자인데요. 

왜요, 한동안 안 나가서 답답한가 봐요?

   

그 교활한 녀석의 목을 뜯어 내 침대에 걸기 전까지는 늘 답답하겠지.

   

동감이에요. 저도 언젠가 그 자식의 목을 뜯어내 버리고 싶네요.

침대에 거는 건... 좀 싫지만요.

   

비위가 약한가보군.

   

하,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지금 뱃사람보고 비위가 약하다고 한 거예요?

   

뱃사람이었나? 몰랐는데.

   

대호수라고 알아요?

   

웃기는군.

내 앞에서 무용담을 늘어놓는다면 창피만 당할 거다.

   

그럴 생각도 없는데요.

왜요, 설마 기대했어요?

하긴, 그 고고하고 냉정한 용병 씨가 일개 직원 따위의 무용담을 기대할 리 없죠.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어.


굳이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 것도 새삼스럽죠?


동의할 수밖에 없는 내 처지가 슬프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대, 무척 용병과 잘 통했던 것 같소.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만나지 않는 게요?

   

교육팀의 팀장이 되었으니까요. 이젠 바빠서 찾아갈 수도 없어요.

그리고... 환상체와 사적으로 친해지는 건 피해야 해요. 이상 씨도 알잖아요?

   

이건 내 짐작이오만...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소.

   

음...

   

조금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말할게요.

용병이 찾는 ‘교활한 놈’이, 우리 회사의 커다랗고 나쁠 늑대 환상체라는 건 알죠?

 

그렇소.

   

용병 자신도 그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격리실 밖으로 스스로 나가서 늑대를 잡으려 하지는 않지요.

그런데도 종종, 늑대가 격리실을 탈출하고, 용병이 그 늑대의 울부짖음을 듣고 나면...

그때부터 용병은 눈앞의 모든 사람을 찢어놓으면서 늑대를 뒤쫓기 시작해요.

그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저럴까.

나도 에이해브가 눈앞에 있다면... 복수를 향한 내 걸음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찢어놓지는 않을까.

   

주제넘은 말일지도 모르나, 내 보기에 이스마엘 양은...

사적인 이유로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악인은 아니오.

   

글쎄요, 이상 씨는 절 오래 보셨나요?

저는 저를 오래 봐왔거든요. 그래서 알아요.

만약 제가 복수를 이루기 직전에 누군가가 그 앞을 가로막는다면... 그 대상이 이상 씨더라도 해칠지도 몰라요.

   

그렇구료...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누구라도 똑같을 테니까.

아무튼...

그래서 이제, 용병은 안 만나려고요.

꼭 제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불쾌하기도 하고...

굳이 만나봤자, 서로에게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럴 수 있겠구료.

   

뭐, 그래도 용병이 직접 저를 언급했다고 하니... 그건 좀 놀랍네요.

오랜만이니까 한 번쯤 따로 찾아봐도 괜찮겠죠. 

말 전해줘서 고마워요, 이상 씨.

   

별 말씀이오, 이스마엘 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신입 직원을 정보 없이 WAW급에 밀어넣어도 멀쩡할 수 있는 건 콘문학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에서도 그러시면 안 돼요.

오늘도 즐겁게 읽으셨음 좋겠네요.

아래는 덤입니다.




으, 무거워...

용병, 혹시 이런 의뢰도 받나요?


뭐지.


이 상자에 네짜흐 님이 요청한 술이 가득 들어있는데, 저 혼자 들기엔 무거워서 같이...


(쨍그랑)


같이... 들어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미안하군.

평소처럼 찢어놓으라는 줄 알았다.


...


...이봐?


딸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