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논문을 읽다가 흥미로운걸 발견했는데
출처: Tsuruta, Kinya. “The Defeat of Rationality and the Triumph of Mother ‘Chaos’: Akutagawa Ryūnosuke’s Journey.” Japan Review, no. 11, 1999, pp. 75–94. JSTOR, http://www.jstor.org/stable/25791036. Accessed 22 Feb. 2024.
대충 이사람의 결론을 번역해오자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사랑 이야기를 한 편도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의 이야기에서 여성들은 남성들만큼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할 때 많은 여성들이 이기적이고 공격적이며 사기적이고 지배적이며 결국 파괴적으로 그려지는 반면, 남성들은 종종 여성의 지배와 독악함의 희생자로 묘사됩니다. 이는 아쿠타가와의 작품을 특징 짓는 하나의 측면입니다.
또 다른 측면은 아쿠타가와가 적대적인 존재로서 자연에 맞서는 방식입니다. 이는 일본 문학 전통에서는 거의 전례가 없는 것으로, 그를 동시대 작가들 중에서 독특하게 만듭니다. 그에게 자연은 항상 인간의 이성에 위협을 가하는 야만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악의적인 힘을 상징합니다.

아쿠타가와의 여성과 자연에 대한 불신은 그의 어머니 둘과 관련이 많습니다. 한 명은 그의 이모인 후키로, 그녀는 그의 대리어머니으로서 그의 생애 동안 그를 지배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그의 생물학적 어머니인 후쿠로, 그녀는 그를 낳은 후 정신이 나갔고, 10살쯤 되었을 때 그녀는 사망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광기가 자신 안에 있는 씨앗이 결국 싹을 틔울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인생을 미치광이인 첫 어머니와 동일시하며, 비합리적이고 혼돈스러운 실체로 묘사했습니다.
"인생은 미친이들의 주최로 열리는 올림픽 경기"라고 아쿠타가와는 말했습니다. 그의 생애와 작품을 그의 두 어머니와의 관계와 함께 살펴보면, 그 주위를 돌며 혼돈스러운 얼굴들이 어떻게 그를 끝내 패배시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뭘 말하고 싶냐면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작품세계는 어머니라는 키워드와 강한 연계성이 있고
저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특성이 료슈에게서 강하게 발현하고있음
비합리하고 혼돈적인 특성도 료슈라는 인물상에 맞고
작가, 작품의 특성이 동시에 발현되는 수감자 특성상 이런 작품특징도 료슈라는 캐릭터에게 제대로 표현됐을듯

여러 정황상 수감자들은 작품중 캐릭터뿐만 아니라 작가도 반영되는걸 봐선
료슈가 저 광기로운 어머니 입장으로 나올지 류노스케 본인에 가깝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난 류노스케에 가깝게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각함
그경우 대를 이루는 광기가 주로 다뤄질듯

사실상 난 지옥변이라는 작품이 어찌보면 류노스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인생 그자체와 인생관을 반영한 작품으로 봄
예술지상주의, 광기스러운 보호자 같은 특징이 워낙 강하게 나오는 편이라
가정사와 연관지어
"비록 너는 나를 지배하고, 나에게 광기의 씨를 심더라도, 나는 예술로서 빛나겠다 " 라는 의지를 표현한거로도 해석가능함
이렇게 보면 료슈가 자식의 입장일수도 있음 또 료슈도 이런 광기로운 손가락과 엮인 입장에서 대항으로서 예술에 집착한다고 해석가능하고

프문식으로 하면 료슈가 자기 챕터에서 위에서 언급된 류노스케를 결국 무너뜨린 "혼돈스러운 얼굴들"을 극복하면서 보스전 피니시를 날리는 전개가 나올수도 있고


또하 저 "자연은 항상 인간의 이성에 위협을 가하는 야만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악의적인 힘을 상징합니다."
라는 대목도 도시의 자연이라고 부를만한 외곽같은 환경을 보면 료슈의 성격형성에 어찌보면 외곽과도 연관이 있을수도 있음
약지가 외곽에서 항쟁을 한다는 묘사상 료슈가 의외로 외곽과 연관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