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비도 오고 그래서 니 생각이 났어


이제 괜찮은데 사랑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비에 비 맞으며 눈물 비 맞으며 빗속의 너를 희미하게 그리며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맘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세상사람 모두 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비 오는 오후 흐린 하늘 사이로 다시 생각나는 내 어린 날 작은 소녀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난 너를 찾아 떠나갈거야


다시 내게 돌아와줘 기다리는 나에게로 그 언젠가 늦은 듯 뛰어와 미소 짓던 모습으로


비가 오면 내리는 기억에 번지는 아픔보다 흠뻑 쏟아지는 너를 보다


비가 내려 오늘도 아픈 비가 와 너를 보냈던 그 날 처럼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