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는 카르테론의 별이 흐릅니다.


이 천년도 더 전에, 머나먼 서쪽 초원에는 내 영혼의 형제 발탄이 살았습니다.


그는 땅을 바닥삼고 하늘을 지붕삼아 살았으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방랑하며 살았습니다.


우리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머나먼 옛날


이그하람이 남긴 역사의 편린만이 내 형제가 마수를 타고 용맹히 페트라니아를 누볐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잠이 든 뒤 나는 아직도 형제와 나란히 영원의 페트라니아를 달립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달리는 마수의 뿔과 청동으로 장식된 도끼가 보입니다.


마수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뿔을 잡으면, 마수는 포탈을 타고서 빠르게 나아갑니다.


나와 내 형제는 페트라니아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페트라니아는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태고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들


에스더들을 이끌고 세상의 끝까지 달리려 했던 카단도


세계를 품었던 루페온도


내 형제의 땅 기슭만을 밟아본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리고 난 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천년 전의 발굽 소리를 흉내내듯 쿵쾅거리고


나의 영혼은 부패와 쇠락이 가득한 그 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그 잠시 동안의 흥분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에 휩싸여 제레온처럼 울게 됩니다.


이 천년 전 마수를 사랑하고 소의 형제였으며 전투의 민족이었던 내  형제는 이제 시간 속에서 풍화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슬픔은, 프랭크버거에서 파는 불고기버거를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내 형제는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립니다.



발탄을 구하려면 불고기버거를 잔뜩 사야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쓰고보니 노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