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쿠크세이튼 소리냐겠지만 문득 든 생각임


파풋잎 마을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문명을 가지고 있음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는 족장의 노래와 라일라이 축제뿐...


여기서 난 공동체가 이루어지기 위한 추잡한 권력의 형태를 보았다


기우제와 다를바 없는 노을의 노래(족장 신격화) 마을 사람 모두가 기다리는 라일라이 축제(우민화 정책)


모험가들이 파풋잎에 처음 왔을때 니아의 상황은 어땠나? 폭풍우를 잠재우지 못한 족장에 대해 모두가 불만인 상황이었다


이는 모험가 이외 정기선을 타고 오는 외부인들과 교류를 할 수록 이런 모순되고 비틀린 권력에 대해 의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니아를 계기로 파풋잎 사람들이 노을의 노래(족장)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거지


단순히 심증일 뿐이라고? 놀랍게도 인게임에서도 니아의 뒤틀린 권력욕을 찾아볼 수 있다


파풋잎 마을의 가장 똑똑한 사람은 자히라와 나기 눈나이다


그러나 자히라는 자의인지 타의인지 별모래 해변의 누구도 쉽게 갈 생각이 들지 못하는 외딴 곳 한 건물에 유폐되어 있었으며


의사인 나기눈나는 악마가 쳐들어온 위급한 상황에도 경호 병력도 없이 손수 최전선에서 세토와 다이다이를 까고 있었다


이 두가지로 미루어보아 니아는 일부러 지식인들을 마을주민과는 분리된 삶을, 내지는 제거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족장이 신뢰를 잃고 축제를 취소한 지금, 독재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를 외칠때이다


파풋잎 마을 최종장에서 족장은 모험가와 함께 알비온 제단으로 향했고 마을에선 주민들이 궐기를 준비하여 민주주의로의 한 걸음을 내딛으려했건만


갑자기 들리는 굉음, 폭발음


동화책에서나 봤던 신수 알비온이 마을을 파괴하고...


족장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니 귀신같이 신수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며


황급히 삐라를 치우며 족장에게 달려가 보지만


어린아이일 뿐인 니아가 알비온을 쓰다듬으며 보내는 저 눈빛..! 저것은 리더의 눈빛이 아닌 먹잇감을 보는 고양이의 눈빛!


끓는 마음을 나타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족장과 한 패인듯한 이 신수가 우리를 박살낼수 있음은 충분히 보았으니까...


치우지 못한 삐라를 발로 숨기며 억지로 내뱉는다


"나, 나는 믿고 있었다고...!"


아아! 민주주의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