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참가의사를 밝힌 저는 요즘 노쇼가 많아 힘들어하는 대한 챈의 분위기를 생각하여 9시가 되기 10분전, 노말발탄을 가기로 한 창술 캐릭으로 미리 접속해 있었습니다.

그 뒤 잠시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던 중 갑자기 노트북에 블루스크린이 등장하였습니다. 저는 당황하였으나 아직 시간에 여유가 있었고, 제 노트북은 3일에 한번정도는 블루스크린이 뜨곤 했기에  다시 접속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노트북의 전원을 눌렀습니다.

뭔가 이상함이 느껴졌습니다. 노트북 전원의 색은 들어왔으나 화면이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돌아가던 팬도 곧 다시 꺼졌습니다.

그 후 잠시 뒤 전원의 색 역시 사라졌습니다. 이때가 8시 57분경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ㅈ됐다는 생각은 있어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파티를 모은 공대장이 9시 일정을 감안하여, 10분경 파티를 짜겠다고 말한바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설명하고 좀 늦는다고 말하면 이해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노트북 전원의 빨간 빛은 제가 오늘 오후 6시 즈음 이 망할 노트북을 살려내기 전까지 본 마지막 빛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노트북의 나사를 빼고, 온갖 부품을 넣었다 빼며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지랄하던 찰나, 제 곁에 있던 핸드폰에 아카라이브 알림을 표시하는 원형 마크가 떴습니다. 공대장이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저를 호출한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핸드폰을 들고, 댓글 한두줄로 공대장에게 사정을 설명햇습니다.

공대장이 다는 아카콘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결국 저는 의도치 않았지만 노쇼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을 피해봤을 같은 파티 참여 인원들에게 사과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