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알게 돼서 같이 살게됐음
처음에는 복면 끼고 노려봐서 존나 무서웠다
근데 밥차려서 같이 먹으니까
'고기의 독을 정화 안하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이게 단맛이라는거야?'
'밥을 먹으면 행복해지는거였어?'
해서 이세계물 찍는줄 알았음
근데 살던데가 존나 가난해서 그런가 대충 밥 스팸 계란후라이 해줘도 눈물 글썽이면서 맛있다고 함

설거지 하려고 일어서니까 제가 할수있어요 가능합니다 이러길래 불쌍해서 그냥 내가 한다고 함

근데 설거지 하다가 느낌 이상해서 뒤 돌아보니까 한 세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빤히 쳐다보고있음
그래서 왜그러냐니까 백잡고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고함
청소할 때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백잡고 있고
컴 할때도 뒤에서 빤히 등짝만 봐서
왔다갔다 할때마다 뒤 따라다녀서 강아지 키우는거 같음

언제는 자기가 한번 라면 끓인다고 하길래 해보라니까

이렇게 끓여옴

너넨 리퍼랑 같이 살지 마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