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들어 로아챈에 바드 관련 이야기가 있길래 보니까 바드의 스킬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아서


좃만한 지식이나마 바드의 버퍼스킬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글을 써보려고 해.


바드가 아닌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쓰도록 노력했으니 부디 도움되었으면 좋겠어.



바드 운용에 대한 공략글이 아니라, 바드가 어떻게 팀을 서포팅하며 버블을 사용하는 지에 대한 글이니 참고하고 읽어줘.



- 스펙






바드에 애정을 담아서 키우니까 결국엔 딜세팅까지 해서 세팅을 3개 하게 되더라고.


특화 세팅은 사랑꾼 12각, 필보2셋을 끼고 있고

신속 세팅은 쌀거숲 혹은 필보6셋을 끼고 있어.


풍요는 서곡에 전설, 윈오뮤에 영웅 하나씩 박았고, 팔찌에 깨달음(아덴수급 5%)이 달려있으니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아덴 수급량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길 바래.


극신, 극특이 아닌 이유는 내가 정흡, 최마증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해당 각인을 기피하고자 그렇게 세팅한거야.





- 바드는 어떤 식으로 팀의 유지력과 공격력 향상에 기여하는가?


바드 자체에 대한 공략을 알고싶다면 다른 공략글에 모든 스킬 설명이 친절하게 있을테니 정확한 스킬 설명이 알고싶으면 거기로 가서 보는 것을 추천!


1. 사운드 쇼크 - 낙인 유지


이 스킬을 적에게 묻히면 파티원이 주는 피해가 10% 증가해


특화바드 기준으로도 사운드 쇼크를 사용하는 빈도를 상당히 빡빡하게 하면 낙인을 거의 무한으로 유지시킬 수 있어.


Q : 낙인 2초 유지라면서 어떻게 유지시키나요 ?

A : 1트포 폭파 유지 → 2초간 잔해 → 잔해가 남는 시간만큼 낙인 지속시간이 증가

 3트포 연사 → 사숔이 두번 묻음 → 두번 쏠 때의 딜레이 타임만큼 낙인 지속시간이 증가



대략 1트포와 3트포 덕분에 재사용 대기시간이 6초인 스킬의 낙인 지속시간이 딱딱 아귀가 맞게 떨어져 유지되겠지?


게다가 깡 6초가 아니라, 극특화 바드더라도 신속을 500정도 주기 때문에 쿨감 10%가량의 효과를 계속 받고 있으니, 사숔 쿨이 돌때마다 틈틈이 보스에게 묻혀준다면 낙인 유지를 거의 무한으로 할 수 있게 되는거지.


그래서 사운드 쇼크 10레벨을 찍는 것이 매우 중요해.


나는 사숔 쿨이 돌 때마다 계속 굴려주는 것이 음진천상 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곧 바드 운용 실력과도 연관된다고 생각해.



또한 극특화 바드는 실전에서 낙인 유지가 힘든 편에 속하기 때문에, 스티그마 스킬의 2트포인 광휘의 낙인 트포를 찍어서 채용하고 낙인 유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어.




2. 음진, 천상


어차피 이건 다들 알거니까 적당히 몇줄로 설명만 할게


음진과 천상의 공격력 증가 버프는 중첩되지 않아

그렇기에 음진과 천상을 번갈아서 사용해야 하는 거고.


바드가 극신속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음진, 천상을 번갈아 쓰는 타이밍에 쿨이 부족하지 않고 아귀가 딱 맞게 무한유지 시키려고 하는 것이 제일 커.

특화 바드는 신속 800 언저리인 내 기준 쿨이 3~4초정도 맞지 않아. 그러니 특화 바드들에게 버프 좀 재깍재깍 쓰라고 닦달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3. 빛의 광시곡


음진, 천상이 바드의 버퍼로서의 아이덴티티라고 한다면, 광시곡은 3트포 수호의 바람을 채용한 윈오뮤와 더불어 서포터로서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스킬이라고 생각해.

1. 카운터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드 → 벅샷을 빼고 채용

2. 바드가 사홀을 들지 않아도 괜찮을만큼 무력화가 중요하지 않은 레이드 → 사홀을 빼고 채용

이런 식으로 채용하는 편이야.



1번 예시 : 발탄 1넴, 비아 1~2넴, 아브 2, 4넴 등


2번 예시 : 발탄 2넴, 쿠크 2넴, 아브 6넴 등

+ 아브 3, 5넴은 팀원 무력이 처참하지 않으면 채용하는 편, 아브 56에선 특히 광시곡이 빛을 발한다



광시곡의 3트포 빛의 보호를 보면 알겠지만 광시곡을 사용할 때 해당 원형 범위 내에 들어가 있으면 보호막을 주고, 무려 3초간 받는 피해 75% 감소 버프를 줘.

또한 시전 중에는 바드도 받는 피해가 50% 감소하니 2트포 피면과 같이 사용하면 금강불괴가 되는 거야.


아브렐슈드 노말 6관문 기준 파란 메테오를 맞으면 체방따리 딜러들은 빈사상태가 될 정도로 체력이 깎이는데, 이 스킬로 케어를 받은 상황에서는 파란 메테오 두개를 맞아도 죽지 않는 경우를 본적이 있어.


이 스킬은 3번 띵띵거리는데, 띵띵거릴때마다 해당 효과가 범위 내의 아군에게 들어가는 것이니 만약 네가 딜러면서 우리팀 바드가 이 스킬을 채용한 것을 알고 있다면 적재적소에 가서 잘 밟아줘도 좋아.


이 스킬이 알맞은 타이밍에 잘 들어간다면, 바드 입장에서는 힐버블 1개 혹은 2개를 아낄 수 있는 셈이야.



4. 윈오뮤




윈오뮤는 3트포에 무엇을 채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스킬의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리는 스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수호의 바람'을 채용하면 방어막을 주면서 서포팅과 동시에 버블을 수급하는 스킬이 되는 거고

'초고속 시전'을 채용하면 방어막은 주지 않지만 버블을 더욱 빠르게 수급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킬이 되는 거거든.



트리시온에서 허수아비로 버블을 채우는 시간을 잰다 가정하였을 때, 초고속 윈오뮤를 사용하면 약 2~3초정도 더 빠르게 버블 수급이 끝나.


예시로 팀원에게 윈오뮤 방어막을 주기가 뭐한 아브렐슈드 4넴같은 경우에, 초고속을 채용해서 버블을 빨리 수급하기도 해.






- 아이덴티티 스킬 절구와 용맹, 케어와 버프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절구와 용맹이야.

사멸 딜러에게 모든 곳이 백어택이 아니듯이 바드도 딜러가 원하는 모든 타이밍에 맞춰서 알맞은 버블을 돌릴 순 없어.


내 세팅을 기준으로 심포니아 1버블을 포함하여 3버블을 달성하는 데 신속은 33초, 특화는 29초 소요돼.

아래는 영상이야. 글 상단에 있는 세팅 그대로 진행했으니까 참고할 사람은 참고해주면 좋겠어.


↓신속 바드


↓특화 바드


키보드 소리 미안


아무튼 허수아비에는 아덴 수급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스킬도 전부 때려넣었고, 단심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풀히트로 들어간 상태니까 실전에서는 더더욱 버블을 채우는 것이 까다롭겠지?


거기에 아덴 수급의 윈오뮤, 서곡 둘중에 스킬이 하나만 빗나간다고 하더라도 버블을 채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더욱 늘어나게 되거든.

유산스카가 아덴 모을 때 레이드 미사일이 빗나가는 상황을 생각하면 편해, 그런 거랑 비슷한 거지.


그렇기 때문에 바드는 버블 관리가 중요하고, 그렇게 관리한 버블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팀원들에 대한 기여 정도가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해.




1. 구원의 세레나데(절실한 구원)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절구야.


구원의 세레나데의 틱당 힐은 1인이 받는 것이 아닌 이상 3버블이나 특화 바드가 아닌 이상 그렇게 체감하기 쉽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대부분의 바드는 팀원의 체력이 5할 미만일 때 절구를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절구 힐이 훨씬 눈에 더 잘 보일 거거든.


하지만 그렇게까지 무시할 정도는 아니야.


전문의를 채용한 바드 기준으로, 체력이 바닥인 상황에서 1인 1버블 절구를 받는다면 영상처럼 거의 풀피가 차거든

쌀거숲 아니고, 저받은 없는 상태야.


무의미한 힐량이 아니니 만약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팀 바드가 절구를 깐다면 후딱 가서 절구 전의 틱도 받으면 좋을 거야.



때에 따라 다르겠으나 내가 절구를 돌리는 기준은 다음과 같아.


1. 팀원 2명 이상의 체력이 6~7할 미만일 때(1버블)

2. 팀원 1명 이상의 체력이 5할 미만일 때(1인 1버블)

3. 힐을 주는 것이 팀원이 딜각을 잡는 것에 더 도움이 될 때 or 팀원 2명 이상의 체력이 5할 미만이며 물약 관리와 케어가 중요한 상위 레이드일 때(1~3버블)

4. 3버블은 멀었고, 용맹을 주는 것이 쓸데없을 때


나는 로스트아크의 서포터는 힐러가 아니라 버퍼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2버블 이상을 가지고 있을 때 팀원이 힐을 주지 않으면 위급한 상태라고 판단하면 절구를 아끼지 않는 편이야.


아래는 예시


1번 예시는 패스

2번 예시 : 쿠크세이튼 3넴 마리오를 들어가야 하는 파티원의 피가 적은 상태일 때 등

3번 예시 : 아브렐슈드 1넴 투견 직후 팀원들의 체력이 적을 때, 아브렐슈드 4넴 노란 큐브 이후 구체가 생성되었을 때 팀원의 체력이 위태로울 때, 아브렐슈드 6넴 1문양 이후 팀원들의 체력이 적을 때 등

4번 예시 : 쿠크세이튼 3넴 2마리오 이후 쇼타임 직전 등


이 글이 모든 바드의 플레이스타일을 대변하는 글은 아니기에, 대략 저런 타이밍에 절구를 쓰거나 한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좋겠어.

예시로써 팀원에게 절구를 줄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려면 길어도 너무 길기 때문에 더 적지는 않을게.



2. 용맹의 세레나데


솔직히 용맹은 해줄 말이 없어.

바드가 3버블을 모으면 열에 아홉은 Z를 누르고, 딜러들도 그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잖아?


힐은 딜러가 물약을 먹으면 해결되는 일이지만 용맹은 사용하는 것 자체로도 확실한 리턴이 되거든.


↑특화 1500 기준이야.

다들 알겠지만 특화 바드를 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가장 크지. 소위 말하는 '딜뽕'이 엄창나지잖아?


요새 레이드는 딜을 모는게 중요하잖아? 동일한 레이드를 몇 번 해본다면, 대략적으로 어느 타이밍에 딜을 몰아야 할 지는 알고 있을 거야.

만약 함께 소통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는 바드가 있다면 그런 것을 요청하거나 콜을 받고, 아니라면 최대한 맞춰서 유동적으로 플레이 하길 바래.


더 알려줄 건 없고.. 추가적으로 내가 거의 2버블 이상 용맹을 모아서 쓰는 타이밍 몇 개만 알려줄게.

이 타이밍에는 3버블이 아니더라도 쓰는 편이야.


1. 쿠크세이튼 3넴 쇼타임 후 ~ 3마 입장 전(쇼타임 이전에 버블 미사용시) or 4마 입장 전(쇼타임 이전에 버블 사용시)

2. 발탄 1넴 무력화 구슬 패턴 2번 중 한번 이상

3. 비아키스 2넴 보접빨핀, 검빨구슬 이후

4. 비아키스 3넴 아재패턴 이후(아재 틀리면 도약 이후) or 무력화 이후

5. 아브렐슈드 1넴 게헤나 헬가서스 85줄 x3자리 이후, 45줄 카운터 이후

6. 아브렐슈드 노말 3넴 모든 카운터 패턴 치고나서 or 도형먹이기 전우조 이후(찰때마다) / 데자뷰는 카운터만 해당

7. 아브렐슈드 6넴 182줄 맞이하라 이후 ~ 2문양 이전(특히 맞이하라 이후 ~ 찬미하라 이전까지는 무조건 3버블을 모아서 쓰는 편)



이것도 개인의 기호마다 타이밍이 다를 거니까 절대적인 지표로 여기진 말고

파티원과의 호흡을 잘 맞춰서 우리 팀의 바드를 나작바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해.



굳이 용맹에 대해 추가로 해줄 말은 없기 때문에 이만 줄일게.




-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로스트아크의 서포터류 직업군들은 힐러보단 버퍼로서 여기기에 더 적합하며, 힐은 부가적인 거라 생각해.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는 미지수겠지만, 딜바드, 딜홀나가 아닌 이상 궤를 달리하여 플레이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바드 뿐만 아니라 본인 팀 서포터의 기본적인 스킬 매커니즘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말 그대로 너희를 서포팅 해주는 사람들이니까.



비록 엄청 잘 쓰여진 글은 아니겠지만 바드가 어떤 식으로 팀에 서포팅을 하고, 어떠한 근거로 버블을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읽어줘서 고맙고, 3줄 요약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