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때문에 아빠 일하는데도 쪼끔 문제 생기고 동생이 나가기 전에 창문을 열어놓고 갔었는지 2층인데도 컴퓨터가 흥건해져서 컴퓨터도 사야되고 해야될거 같아서 반강제 로아 휴식함




작년 여름 마하라카 이벤트때 유입되서 한창 숨지마라 밈때문에 장당 7천골인가 하던 유산 전각 읽었을때도 생각나고


나도 이제 아스트레이 오우너? 하면서 꺼드럭거리던 시절도 있었고


쿠크 트라이로 처음 클리어해서 쿠너좆!쿠너좆!으로 하루동안 딸치면서 행복에 겨워 잠든 날도 있었고



내가 누구? 세구빛 오우너!를 외치며 이젠 당당히 파티모집에 신청을 박아넣었던 적도 있고 


새로운 시민권이라는 하누마탄 딱렙 솔플도 해보면서 어 쉬발 존나 어렵네를 삼창했던 적도 있었고



계승 무기 20강 장기백을 보면서 아이 개시잇팔 좆망겜을 1주일 내내 외치면서 이제 스카 강화 안할거야 응 배럭키울거야~를 외치고 다녔는데


진짜 비가 그렇게 홍수같이 쏟아져서 해피 로아 라이프가 개작살날줄은 꿈에도 몰랐어
하필 그날 잠깐 대학 일때문에 나가있었는데 그 동안 집은 개작살나고
아빠 일하는 곳은 시설 수리하느라 당분간 휴직일거라 하고 진짜 청천벽력이 따로 없더라


알바를 해오긴 해왔어도 부모님간 사정으로 국가장학금 신청이 제대로 안되는거 때문에 학자금 대출+알바비로 등록금 떼우느라 남겨둔 돈도 없었어서 컴퓨터 다시 사기에 너무 길고
뭣보다 컴퓨터보단 집안 자체가 지옥도가 되서 갖고 있는 보석들 다 모아서 집 벽지 수리랑 개작살난 가전제품들 재구매하는데 보태기로 했음
10멸 사서 쓴지 이제 겨우 2달밖에 안됐는데 갑자기 생각하니 씁쓸하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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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한명의 유산맨은 잠시 로접하게 됐는데 다른 로붕이들은 게임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어


로아 처음 했을때 로붕이들이 진짜 친절하게 알려준게 내가 이 게임 오래 잡을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이었던거 같아
콘솔겜이랑 스팀겜만 하던 컨트롤 병신맨한테도 잘 할수 있다고 북돋아줬던게 아직도 마음에 남아서 이 글 쓰는 도중에도 잠깐 눈물나더라


내가 그렇게 겪은 일이 있으니 하루 일과가 끝나면 로챈 한번 쓱 둘러보고 로아 키는게 일상이 됐었고 그 시간만큼은 기분이 좆같건 행복하건 하하호호 웃으면서 게임 할 수 있었어


다시 한번 친절했던 로붕이들 정말 고맙고
단순히 온라인 게임이지만 그 게임과 여러분들 덕분에 위로를 받은 사람이 한명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언젠가 현실 골드 두둑하게 챙겨서 보석 들고 다시 돌아올테니까 그때까지 다들 싸우지 말고 잘 지내



그럼

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