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와 수많은 배럭들의 일간 주간 숙제, 극히 낮은 재련 확률, 전설 카드를 한 카드 당 15장씩 모아야 하는 카드팩, 이런 것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너무 캄캄해지더라고... 이 짓을 내가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과금을 또 얼마나 할까란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냥 이번 달만 사치 부려보자는 생각으로 97돌 도전해보고 깎이면 계속하고 안 깎이면 접자는 생각으로 깎아봤어. 결과는 뭐 예상대로 됐네 이번에 100만골드 털고 접는 게 차라리 돈을 아끼는 길이겠지
사실 상기한 이유들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97돌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서 그랬음. 고작 게임 아이템이 뭐라고 그렇게 갖고 싶은지... 저게 한두 푼 붓는 걸로는 택도 없다는 걸 아는데도 갖고 싶었어. 그래서 나는 로스트아크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갖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갖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