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카오스 던전을 유기했었다.

나는 원래 가디언 토벌을 유기했었다.

8월 2일, 새로운 패치가 되었다.

바로, 운명의 편린 드랍이다.


인터넷에 여러 인증글을 보며,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을하며 꾸준히 돌았다.

쌓여있던 휴식 게이지를 열심히 털고 휴식게이지를 다 소모하더라도 너무 피곤하더라도 매일매일 꼬박 돌아주었다.

하지만 편린은 응답이 없고, 내게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

편린도 여자도 나를 멀리하는건 똑같다.


편린은 여자와 같다.


그렇게 어쩌다 한번 뜬 편린.

그것은 그렇게 100만 실링이 되었고 보석변환으로 빠르게 증발해간다.

결국 100만 실링으로 돌렸던 보석변환은 나에겐 -400만 실링이라는 답변을 준다.

편린이나 여자나 까고 보면 높은 확률로 손해만 있고 덧없음을 깨달아버린다.


편린은 여자와 같다.


그렇게 다시 다 타버린 불씨같은 희망을 들고 3일에 한 번이 될 것이고,

그렇게 3일에 한 번 돌던 것은 주말에 한 두번, 혹은 0번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편린은 여자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