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arca.live/b/lostark/89635753

카마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예정임.

그리고 이에 이어지는 이야기의 핵심은 라우리엘임. 라버지 또 당신입니까...

엘가시아에서 라우리엘이 죽는 컷신에서 라우리엘은 카마인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는 눈치임.

"의도를 나타낸 당신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이 대사는 카마인이 의도를 드러낸 순간 가장 무서워진다
즉. 카멘과의 합체, 이그하람으로써의 현신.

그럼 라버지는 어캐 카마인의 정체를 알 수 있던걸까.
큐브에 정답이 있던걸까?
난 아무리 큐브를 돌린다고 하여도 카마인의 정체까지 알아낼 수는 없었다고 생각함. 하지만 추측을 할 수 있었겠지.
돌려보다 보면 카제로스와 다른 차원에서의 혼돈을 만들어낸 존재, 다른 의도를 지닌 악. 카제로스를 물리친 미래에서 갑자기 또 악이 등장. 이것이 이그하람이었을 것이고 곧 카마인이었다는 사실을 마주할 수 있을꺼임.

그럼 이 사실을 니나브나 카단 혹은 선택 받은 자인 우리 '모험가'에게 왜 알리지 않은걸까?

엄청난 리스크로 다가왔을꺼임. 라우리엘 쪽에서도 완벽하게 결론 내려진 사항이 아니고, 지금 중요했던건 카마인이 아니라 루페온이 짜놓은 굴레를 깨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에. 만약 거기서 틀어져서 카양겔을 내팽개치고 카마인에게 먼저 대들러 간다? 라우리엘의 큰 그림이 무너지는 결과였을꺼임.

아니면 바로 이어지는 대사인
"하지만 난 현재를 비틀었다. 너가 그린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 카마인이 이그하람의 조각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아도 카마인이 그린 현재를 박살낼 수 있다. 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임.

그렇다면 카마인이 그린 현재는 무엇일까?
트루아에서부터 우리를 따라다녔고 아크를 탐하는 우리를 항상 지켜봐왔음. 그리고 마지막 카양겔에서도 우리에게 아크를 그냥 넘겨줘버림. 1편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아크를 사용해 카제로스와 악마군단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

사실 이것만 보면 라우리엘이 말한 카마인의 계획이 틀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음. 아니면 카마인이 '원래는 자신이 아크를 사용하려 들었으나 계획이 틀어져 그 사용을 모험가에게 넘겼다'. 라고 생각해야함.

난 이 가설이 가장 그럴듯 하다고 봄.
왜냐하면 카마인은 항상 아크를 탐했었음. 원래는 우리가 아크를 가지려고 하면 자기가 탈취하려고 하거나 그런 우리를 막으려고 했었지.

로스트아크 그 자체인 아만을 데려간 것도 카마인이었고. 하지만 카마인은 갑자기 아크의 사용을 우리에게 떠넘겼음. 그 이유는 아크의 발동조건, 트리시온의 존재에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카단이 항상 우리에게 말했던 '아크는 희생이다' 에 있다고 봄.
사용했을 때의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었다. 이것이 곧 이유겠지.

만약 카마인의 상태에서 아크를 사용했다가 카멘과 비슷한 망각 현상을 겪거나 힘이 약해진다면 아에 이그하람으로의 현신이 불가능해지거나 카멘에게 자신이 토벌 당해 주도권이 카멘으로 넘어가는 것이 두려운거임.

카마인은 아크가 준 희생을 직접 목격했음. 물론 아크의 사용으로 인한 희생은 아니지만 할과 라제니스의 전쟁에서 아크를 빌미로 프로키온은 언어를 잃었고 할은 멸족당했음. 그리고 이그하람의 조각으로써 카마인은 이 모든 것을 지켜봤겠지. 카양겔에서 새를 보고 프로키온이라고 단번에 알아챈 것도 이와 관련되었다고 봄.

아크는 항상 승리와 빛을 가져다 준 존재가 아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본 것은 지금으로써 카마인과 라우리엘 둘임. 그렇기에
라우리엘과 카마인은 서로 대화가 가능했던 것.
'반드시 오늘을 후회할 것이다 완성되지 못한 자여'
라는 대사도 아크를 모험가에게 넘겨주는 카마인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말로 보임.

카마인은 대충 계획이 보임... 근데 카단, 카멘은 정확하게 모든 의문이 풀리질 않음... 카단은 ㅅㅂ 어캐 이그하람의 두 조각과 호각으로 싸우고 심지어 승리하며, 카멘의 존재는 그 자체가 미스터리임.
카제로스가 왜 카멘(이그하람의 육체)에게 어둠의 권능을 줬으며 카멘과 카마인이 함께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합일이 이뤄지지 않았는가. 그럼 그 조건은 무엇일까. 이번 컷신에서 카마인을 외치는 카멘은 자신이 찾던것이 카마인이라는 것을 알아낸것일까. 알아낸게 맞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등등.

일단 카마인의 정체와 의도를 알아낸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보임. 쿠르잔에 가면 더 많은 것들이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