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등심덧살 구이 먹는데 내가 점심에 간만에 맑은 김에 환기할라고 어머니께서 창문 열어두신 찬 공간에서 짜디짠 청국장 먹었더니 얹혀서 디버프 걸림
원래라면 아버지 술안주 분량까지 강탈하는 불효자인데 나답지 않게 고기 석 점만 먹고 떨어져서 간만에 여유롭게 드심
지금 열이 38.2도까지 올라가는 초유의 사태에 2중 이불+온열매트+공부 조기종료라는 매우 보기 드문 상황이 되었는데
얹힌 거 고등학교 이후로 거의 10년만이라 위로 올라오질 않길 바랄 뿐임
내일 점심에 목살 기름에 미나리 볶아주신다고 했는데 그건 먹을 수 있겠지 제발
기껏 인턴 서류 붙었다고 축제 분위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