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회사도 같고 퇴근시간도 서로 맞춰놓으니까
원래 남편이 추가근무 안하면 같이 차타고 퇴근하는데,
오늘은 남편이 좀 늦게 마무리된대서 나 혼자 집 들어갔음.
진짜 한동안 계속 야근하다 최근에야 좀 풀리기도 했고
화이트데이에 둘이 떨어져서 솔직히 좀 서운했는데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것도 알지만...
솔직히 화데는 같이 보낼 줄 알았는데 좀 서운했음.
아무튼
내가 남편한테 10년 전 발렌타인에 고백해서 그 한달 뒤 화이트데이때 사탕을 받았었단 말이야?
근데 걔가 사온게 뭘 좋아할 지 몰라서 최대한 아는 건 다 사왔다는,
되게 투박하지만 뭔가 느껴지는 사탕 바구니였는데,
내가 사탕을 되게 좋아해서 그때도 진짜 좋았었지만
오늘 집 들어올 때는 그때보다 훨씬 큰 바켓에다가
사탕을 종류별로 조금씩 쥰내 많이 담아서 가져왔는데
"그때보다 아는게 많아져서 사오느라 좀 늦었어"
이러면서...
그래도 산중이니 하루에 너무 먹진 말라고 제한을 두긴 했지만.
아무튼 한번 더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