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 4개월 선임이었는데 그때 느낌은


'일 잘함. 갈구는것도 일잘하는 만큼 잘함'


이었음.


내가 그 부대에서 일을 너무 못해서 그 선임한테 털린적도 많고


근데 그 선임분이 파견때문에 몇개월동안 딴데 가있다 분대장 단다고 돌아왔는데 사람이 갑자기 대인배가 되있더라.


내가 짬먹어도 일을 못해서 대형사고 2번을 쳤는데 크게 안 혼내고(하나는 좀 억울하긴 했는데 업보가 많아서 어쩔수 없었다 생각함.)


사람 욕심때문에 일 저지른게 있는데 솔직하게 말하니까 넘어가주는데 원래 몇십분 쌍욕하면서 혼낼 사람이 그러니까 어안이 벙벙했음


나중에 건너건너 들어보니까 파견때 간부가 개쓰레기였는데 그때 이후로 유해진거 같다고 하는데


나는 원래 착한사람이 착한거 유지하는거 쉬워도 아니던 사람이 고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봤거든.


아무리 반면교사가 있었어도 그 몇개월에 원래 성격 죽이고 사시는거 보고



'아 저 사람은 그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였으면 그 간부랑 수준 맞춰서 성격 더 더러워졌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부러움이랑 존경심이 샘솟더라.


그 선임은 내 생각하면 짜증부터 내겠지만 나한테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준 사람임.



두서없이 써서 미안하니까 3줄 요약하고 튈게


1.4개월 선임이 일잘하는 또라이였다.


2.파견가서 ㅈ같은 간부 만났다가 반면교사로 삼고 부처가 되어 돌아옴


3.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편견을 깨준 고마움을 준 분을 소개하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