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챈 들어온 뉴-비인데

어떤분이 그림잘그리냐 글 잘쓰냐 하면서 군만두콘을 넣길래

내가 아는 얼마 안되는 순애 썰 조금 적어봄


학교 선배 이야기고

각색은... 아얘 없다시피



남선배랑 여선배라고 칭하겠음

둘이 만나게 된건 학교 과방(과실)이였고,

후배인 내가 보기에도 둘이 어느정도 호감을 서로 가지고 있는것 같았어

과실 책상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공부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거든


약간 농담삼아 있지 저선배들 안사귄다? ㅋㅋㅋ 이런 말 했던 기억도 있는거 보면 둘은 사귀지는 않았지만 많이 가까운 사이였어


문제는 이쪽 과가 빠른 취직 트리가 아니면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였고

더 문제는 그 두 선배의 진로가... 조금 달라서 가게 되는 대학원이 달랐던점


대학원 가는 위치 다르다고 뭐가 문제? 이럴수 있는데

남선배는 미국, 여 선배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는게 문제였어. 

그니까 둘도 못사귄것 같아. 몇개월 있으면 서로 다른 국가로 떠나다보니 사귀자 하기엔 어려웠겠지?


그렇게 남선배가 먼저 해외로 떠나게 되는날, 여선배가 배웅해주러 같이 나갔어

둘은 여전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였고... 아무래도 적어도 2년은 떨어질테니 이제 비행기 타고나면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그리고 그날 공항에서, 여 선배가 남선배 손을 잡으면서

우리 사귀자, 하고 고백했다네

그리고 약속한거야 꼭 자주 연락하고 계속 함께하자고


난 선배 유학가는건 알았는데 그런 일이 있는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음

어째 선배가 가끔 한국을 오는데 왜 우리들이랑 안만나지 많이 바쁜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둘이서 한국오는 시간을 맞춰서 같이 다녔던거임 ㅋㅋㅋㅋㅋ


해외로 간 선배다 보니 연락이 좀 안됐는데 오랜만에 받은 연락은...

청첩장! 

서로 다른 나라 가서 2년인가 공부하고,

이번에 한국에 모여서 결혼식 치르고, 유럽쪽으로 둘이서 같은 연구실 소속으로 함께 들어가게 됐대

학교에서 볼때는 (내가 친했던건 남 선배라) 약간 늘 피곤해보이는 모습이였는데

결혼식장에서 정장 차려입고 멋지게 꾸민 모습 보니까 진짜 멋져보이더라


두 선배 모두 우리 과였다보니 과 선후배 잔뜩 모여서 바글바글한 결혼식 치르고

둘이서 연구실 있는 국가 신혼여행 갔더라구


순애파로써, 결혼식에서 함박웃음짓고 박수쳤다 ㅋㅋㅋㅋㅋ

좀더 맛깔나게 글 쓰고 싶지만 이게 내 최선이야...

두 선배가 백년해로하길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