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 나서 여친은 친구들하고 자주 술 자리를 가지면서 술을 잘 마셨지만 난 기껏 해봐야 소주 1병이라는 평범한? 주량을 가졌는데 어느 날 여친이 같이 술 마시자면서 술집으로 데려갔어.

난 평소처럼 생맥이나 마시려 했는데 하이볼을 마셔보라 하더라고?


소주 or 맥주만 마셔봤으니 난 그게 뭔지 모르고 일단 시켜봤는데 음료수처럼 진짜 맛있더라고 그래서 난 계속 시키면서 마셨는데 마시다 보니 혀 꼬이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가 됐는데 후에 알고 보니 도수 자체는 은근히 높은 술이였어.

시간을 들이면서 천천히 마셔야 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계속 마셨으니 금방 취한 거였더라.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손이 지 맘대로 노니 택시도 못 불렀고 그대로 여친한테 납치 당해서 자취방에 끌려갔어.

 그 이후의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썰은 못 풀겠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취하니깐 덩치가 있어도 터무니 없을 정도로 무력했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