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순애가 좋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본인 연애에는 관심이 적은 웃기는 사람이였어


주변사람을 만나는거에 만족을 하였기에 연애를 시작한다면 기존에 만나던 친구들과는 함께할 시간이 적어진다고 생각했으며, 이전에 만난 인연들은 한달을 채 못가고 깨졌거든 그거도 꽤 비참한 이유로 말이야


그렇기에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소중했고 어쩌면 그 관계에 집착을 하였던거같아


하지만 친구관계는 의무와 책임이 없는것이에, 아무리 오래 만났어도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더라고


그래서 사실 많이 힘들어 했어

1x년을 만난 친구를 남녀관계로 인해 잃었고

8년을 매주 만나던 무리는 환승엔딩으로 개박살이 나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선 장소마저 연애 문제로 터졌거든


놀랍게도 나는 항상 가만히 있는데 남들 문제에 휩쓸려 같이 잃게 되더라고


한명한명 만나볼수는 있지만 다같이 만나는거에 의의를 뒀기에, 이미 지나간 추억을 곱씹으며 우울감에 빠졌었어


작년기준 6년간 마신 술보다 최근 한달간 마신 술이더 많을 정도였거든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게임이나 하자고 불렀고, 거기서 그녀를 만나게 됐어

집에서 했기에 디스코드로 노가리까며 게임을 하다 이제 잔다고 컴은 껏는데 DM으로 그녀가 번호를 물어보더라


나도, 그녀도 전화를 좋아하기에 퇴근길에 한번, 집에 도착해서 두번, 자기전에 세번, 매일 통화를 몇시간씩 하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고 그거는 호감으로 자랐어


그리고 연락한지 한달 약간 안된 시점에,서 나은 그녀에게 고백을 했고 그녀는 부끄럽다고 도망치더니 카톡으로 그러자고 대답을 해주더라 :)


그리고 만나 내 차안에서 이야기를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너를 품은채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난 솔직히 한달을 넘긴 연애가 없었고, 그렇기에 연애를 잘 모르고, 자신감이 없어 너에게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책하듯이 말했어


하지만 너는 "그럼 내가 너의 첫사랑이 되줄게" 하고 밝게  웃으며 말해줬어


솔직히 너무나 부족한 내 주제에 비해 과분한 사람을 만난다 생각했는데


저말을 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부끄럽다고 얼굴을 가리고 작게 비명을 지르는 너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생각이 들더라


그 순간 사랑이 내 맘 깊은곳까지 스며들었고 더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애정을 표현을 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자고 약속을 했어


주변 인간관계에 지쳐 무너질때 너가 찾아왔고 그로 인해 난 구원받았다고 생각해

무너져 비어버린 일상을 채워주고, 오롯이 나라는 사람을 바라봐주며 언제든지 보고싶으면 연락하라는 너의 말을 들으니 '아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너는 내가 생각보다 사랑꾼이라고, 너무나 달달하다며 말해줬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겁쟁이고 다가가지 못하고 괜히 혼자 걱정하여  삽질도 기가막히게 하는 얼간이였거든


너니까 할수있는거야, 너가 날 바꾼거야, 너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돼


그렇기에 너에게 받은 행복을 다시 갚아줄 수 있도록, 절대 놓치 않고 앞으로도 함께할게


스스로의 대한 다짐 겸 순애챈에 처음으로 썰 하나 풀고 가

다들 즐거운 밤 되고 항상 진심을 다해 후회없이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