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날이 나의 생일임. 나는 내 생일이 정말 싫었음. 왜냐면 4월 1일에 생일인 누나 때문에 내 생일은 항상 누나 생일에 맞춰 같이 축하받았으니까. 친구들은 불길한 날이라고 놀리기도 했고. 그래도 지금은 타인에게 축하한다라는 말을 들어서 나름 괜찮은거 같기도해.

 비도 내리고 꿀꿀한 김에 못난 자녀 양육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 썰이나 풀려고함

1.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를 처음 봤을 때 사람에게 빛이 난다며 한눈에 반했다고 하심. 이후 2년정도 연애하시다 결혼에 골인

2. 비내리는 수요일이면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에게 꽃을 사주셨음. 당연하지만 어제도 선물하셨고.

3. 아버지가 어머니랑 결혼하실 때 낸 공약 중 하나가 못해도 2주에 한번은 자녀들 데리고 여행 다니기였음. 그래서 초등학생 때까지는 못해도 한달에 한 번은 꼭 여행을 갔음.

4.아버지가 3남매 중 장남이라 조부모님 모시면서 함께 살았음.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고생많이 하셨으나 아버지는 이걸 어머니께 참고 넘어가라고하셔서 많이 힘들어하셨음. 그러다 근 몇년전에 서울 본사로 발령나시고 어머니 아버지만 따로 생활하시게 됐는데, 아버지가 서울 가시고 만난 사람들 덕분에 가치관이 바뀌셔서 어머니께 항상 미안하다 그러시고 많이 도와주려고하심.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두 분 사랑이 더 깊어지셨고.


 무튼 주절주절 쓴 글 읽어준 순붕이들한테 고맙고, 순붕이들도 남은 한주 좋은 일이 있길 바랄게.


ps. 안갈거 같긴하지만 만약에 추천 30개 넘으면 최근 노*피아에서 읽은 순애소설 몇개 추천글 올려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