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 쪽에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애기가 킥보드 신나게 타면서 오더니

횡단보도 앞에 안 멈추고 차 오는 4차선 도로로 그대로 직행하려 하길래

나도 모르게 오지랖 ON해서 바로 애 잡았음

뒤에서 아빠랑 엄마로 보이는 사람 둘이 헉헉대면서 달려오더니 애 잡아줘서 고맙다고 하고는 애 따끔하게 혼내더라

그러다 애가 울먹이니까 이제 애아빠가 달래면서 애 품에 안아들고 애엄마는 킥보드 들고서 다 함께 초록불이 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 가족의 뒷모습이 왜인진 모르겠는데 단란하니 너무 예쁘고 이상적이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만 초록불 놓쳐버려서 한번 더 기다렸음

그냥 그랬다고,,,,,역시 순애는 가족 순애가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