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를 규모를 좀 작은곳을 다녔었어

전교생이 300명인가밖에 안됐어서 한학년에 50명정도였는데

이마저도 전학몇명가면서 6학년에 45명정도로 초등학교를 졸업을 했어

초등학교때 아무래도 내가 창작물에 흔히나오는 찐따1 마냥 행동했었는데

중학교 올라오면서 어느정도 개선이 됐고 포지션은 찐따와 인싸 그 사이 어딘가였음

그래도 찐따 기질은 못버려서 친구가 많진 않았고

내가 살던 아파트로 옆동네에서 전학온애가 있었는데 입학식날 친해졌고 걔네반에 자주 놀러갔었음.

아무래도 내가 중학교를 2010년대 후반에 입학했어서 1학년은 자유학기제였나 학년제였단말이야?

그래서 진로 관련 체험 수업들이 있었어
3d프린팅 수업이라던가 하는게 월화수에 한개씩

4~5월즈음에 같은 아파트 살던 그 친구 반으로 전학생이 왔어.

여자애였는데 처음에 난 별 관심 없었지.

근데 진로체험 수업때 처음 보게되었는데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라는걸 알게되었음...

심지어 진로체험 수업이 3개가 전부 겹쳤었어.

그래서 거의 매일 보게됐고 친구 핑계삼아 놀러가는걸 구실로 걔를 보러가기도 했고 진로 수업때  못하는거 도와주기도 했어.

하지만 아주 적극적으로 대쉬하진 않았어.

뿔테안경에 까까머리 비슷하게 하고다니는 개찐따인 내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사람이란걸 스스로가 알았거든.

그렇게 마음만 품은채 9월이 됐어.

안경도 바꾸고 머리스타일도 바꿔봤지

그리고 짝사랑중인 걔랑 같은반인 여자애가 나랑 같은 학원을 다녔었거든?

둘이 DM을 하다가 좋아하는 사람 얘기가 나왔는데

개찐따인 나는 비밀유지를 조건으로 걔에대한 얘기를 말해버렸고 다다음날 학교가서 걔네반 놀러갔음.

그 여자애 친구 두명이 나한테
"너 혹시 홍길동이야?" 하길래
맞다고 하니까

걔한테 가서 "야 니 남친왔어 어머어머"
이러더라고. 걔는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하더라.

나는 그대로 '아 시발 좆됐다.'를 감지하고 내반으로 튀었지.

그러고 1학년 전체로 소문이 퍼져서 계속 애들이 나랑 걔를 오지게 놀리더라.

막 내가 욕하거나 하면 여자애들이 "욕하지마 걔는 욕하는거 안좋아해" 이러고 남자애들은 쉬는시간마다 강제 연행하듯이 걔앞으로 데려가고 그랬어.

그게 한 2주정도 된 시점에 큰 사건이 생겼어.

종례 끝나고 집가기전에 애들이 날 또 잡아가서
걔 앞에 또 서게 됐는데 이번엔 애들이 고백해 이런식으로 외치는거야.

말했다시피 그시절 난 개찐따여서 애들이 말하는 고백해는 그냥 썸이나 타라고 장난치는거였는데

나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버려서 에라모르겠다 하고 40명있는 복도에서 걔한테 고백을 박아버렸어.

애들 싹다 3초 벙찌고 나한테 "와 미친놈ㅋㅋ" 하면서 다같이 엄청 웃다가 걔의 답변을 기다렸는데 놀랍게도 돌아온 답은...











"그래! 우리 사귀자!"



그말 듣고 내가 5초 벙쪄있었고 애들은 난리가났음
그대로 집까지 데려다주고 안아줬음

그리고 다음날 나는 1학년의 전설이 되어있더라

솔직히 나도 성공할줄 전혀 몰랐다.

근데 중학교 연애가 그렇듯 오래가진 못했어

헤어지고 나서는 서로 마주치려하면 친구뒤에 숨어다니다가 그대로 졸업하고 고등학교때는 학교가 갈라지게 되었음

그 이후로 자존감이 올라갔다보니 고1때 연애 한번 더 했음

기회되면 이것도 풀어봄

가끔 길가다 보긴하는데
더 예뻐졌더라

순애치곤 내가 너무 풀악셀을 밟아버렸긴했는데 나름 좋은기억이긴 해서 썰 풀게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