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사귄 여자애들은 아빠가 되게 안좋게 본 경향이 강했음... 그도 그럴께 동거한다고 나갔다가 두달만에 경호업체 다니다 타지에서 돌아오니까 씨팔 내 친구랑 동거하는 집에서 떡친 애도 있었고, 명품 사주고 해줬더니 꿀꺽하고 딴놈이랑 환승이별한 애도 있었고 뭐 여튼 내가 여자운이 없는지 그거때문에 이별당하고 거의 일주일 내내 술만 처먹던 일 탓인가 아빠가 걱정했는데 지금 여친이 불알친구라서 그른가 아빠가 오히려 더 좋아하심...


내 여친인데 아빠가 왜 더 좋아하냐니까 그동안 똥차 데려와서 결혼하네 마네 하던 어떤 자식새끼탓에 자기랑 같은 전철 밟을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아빠도 아내 잘못만나서 잘하던 사업 뒤통수 맞고 말아먹으셨거든... 나 어릴때 생각해봐도 아빠가 벌어온 돈 엄마가 다 띵까먹던 기억도 있고 가장 큰 사건은 아빠가 혼자서 독고다이로 세운 사업에 엄마가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 넣고 확장시키다가 나중에 쎄게 뒤통수 쳐가지고 그거 다 망하게 만들었다는걸 중3때 알았나.


아빠 빡쳐가지고 이혼했는데 양육비 받겠다고 나 데리고 천안가서 나한테 끓는 물 뿌리고 여튼 그랬던 인간이여서 나도 엄마를 진짜 싫어하는 편임.


그 사람 아니였으면 내가 타투할 일도 없었겠지.


아빠도 그거때문에 인간불신 생겨가지고 진짜 인간 관계는 단 서너명 정도만 남겨놓고 연락도 안하신다더라고, 사업 접고도 건물 월세며 뭐며 받아먹어도 충분하니까...


생각해보면 난 참 할머니 할아버지랑 추억이 많은것 같음. 어릴때 뭣도 모르고 엄마손에 강제로 천안에 끌려갔다가 진짜 별 꼴 다 당하고 진짜 죽기 직전에 집에다 전화해서 내가 살려달라고 울었대 ㅋㅋㅋㅋ 그 소식 듣고는 아빠가 먼저 달려와서 집에 들어갔더니 친자식새끼 화상입히고 밥도 제대로 안먹여서 병걸리고 진짜 삐쩍 말라서 있던거 보고는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나 데리고 돌아왔다고.


이제는 좀 또라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빠가 보기에는 아직 정신 못차렸어도 내 주변에 좋은 애들 몇명 남기고 그 애들만 잘 챙겨주라고 하시더라...


아 근데 아빠는 나랑 이제는 사이 좋음. 나이 먹고 해보니까 아빠가 혼자서 나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제는 좀 체감이 되드라...


여튼 오늘 쉬는날이라 아까 여친 퇴근시간 맞춰서 아빠랑 여친이랑 셋이서 밥먹는데 아빠가 오히려 고기를 여친한테만 왕창 주시면서 하는말이


"이새끼 정신 못차렸으니까 니가 꽉 쥐고 살아라" 라고 하심... 여친이 내가 가챠 한트럭 꼴았다가 카드 압수했다고 말해서 아빠한테 혼남...


어째 나보다 내 여친을 잘챙겨주는거같은데 아빠가...?


참고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엄마는 정신병동으로 간 이후로 연락 똑 끊어짐. 벌을 받은건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아빠 사업 탐내서 뒤통수 치고 가져간게 1년후에 여기저기서 오히려 더 통수맞고 사업이 개박살이 났거든.


그때 내가 문제라고 물뿌려서 어깨랑 등에 흉터생긴거임. 그게 방치되서 감염되기 직전에 아빠가 데려왔지만 흉터는 남았던거고.


그리고 나 오늘 커플폰 맞췄따.


플립4로 두대 사려했는데 오히려 아빠가 카드로 일시불 결제 해주시더라;;; 근데 내가 로즈골드고 여친이 블랙 가져가버림. 차라리 블랙을 날 주지 그러냐니까 꼬우면 512 쓰지 말던가 이래서 걍 512 로즈골드로 가져옴...


내가 이러고 산다 순붕이들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