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나이차도 안나는 부부인데 

서로 처음 만났을 때 존댓말 했다가 둘 다 존댓말이 더 편한 타입이라 계속 존대 쓰는 부부


연애할때도 서로 ㅇㅇ씨 로 불렀고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심지어 밤일할 때마저 계속 존대 씀


결혼하고도 존대하는 부부라 주변 사람들은 부부인데도 경직되어있다, 혹시 연애 없이 선 보고 결혼한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부부 사이 굉장히 좋고 슬하에 자식만 넷인 금슬 엄청 좋은 부부임


싸우기도 전에 자기가 실수했다 싶으면 바로 사과하고

상대방을 의심하기 전에 상대방을 침착하게 믿는 편이라 싸울 일도 드묾


유일하게 크게 싸운 게 연애할 때 남자 쪽이 바람피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말로만 들었던 남자 쪽 여동생한테 오해한 거


남자가 "하하..저 같은건 수수해서 누가 안 채가요 걱정마요..."라고 하니까

여자가 그거에 울컥해서 그럼 당신 좋아하는 자신은 뭐냐고, 나는 당신의 멋짐을 안 누가 채갈까봐 불안한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울분을 꺼냄

연애 중 처음으로 목소리 크게 낸 날이자, "그러니 아무도 안 채가게 결혼하자"면서 프로포즈 한 날임

이 날 이후 의심보다 신뢰하는 관계가 됨



자식 넷은 "자식은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바램 따라 낳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