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중에 어른이되서 꺼내보면 좋을 것 같지 않아?"
라고 말한지 20년...
"..야, 타임캡슐이란거, 원래 안에 있는것들은 멀쩡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 그러게;;"
"이건 뭐,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네."
"모처럼 20년이나 기다렸는데..."
"아 맞다. 너 여기다 뭐 넣었냐?"
"목걸이."
"목걸이?"
"응, 목걸이."
"어떤 목걸인데?"
"네가 자판기에서 뽑았는데 2개 중복이어서 나한테 줬던, 그 목걸이."
"그걸 왜 거기다 넣냐."
"소중한 거 일수록 나중에 더 추억 돋잖아."
"흐음."
"자, 난 말했으니까. 이제 너도 말해야지?"
"난 편지."
"네가? 푸흡ㅋ"
"웃지마라."
"ㅋㅋㅋㅋㅋ미안ㅋㅋ, 아무튼 무슨 편지?"
"러브레터."
"오~누구한테?"
"너."
"..어?"
"원래 오늘 전해젔어야 했는데, 결국엔 썩었네."
"아니..잠깐만, 그럼 20년 전부터..?"
"응. 그리고 지금도."
"그, 그렇다는건..."
"나, 너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나랑 결혼해줘"
나는 그렇게 말하고 미리 준비한 반지를 꺼내들었다.
"아, 아니 잠깐만! 너무 빠른 거 아니야?"
"난 딱히 상관없는데?"
"아, 아니 그..부, 부끄럽단 말이야."
"그래서 안받을거야?"
"그..! 잘..부탁드려요, 서방님..."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