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제말이야. 맑은 하늘인게 분명했는데 엄청나게 비가 내리고 있었어.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지식에 의하면 어디선가 엄청나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강해가지고 내가 지금 서있는 곳 까지 비가 내리고 있는 거잖아?


그걸 문득 생각하니 마치 우리의 관계 같아.


나는 어디엔가 비를 내리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거야.


그러다가 네가 있는 곳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거지.


비가 내리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를 바라봐줄까, 너의 하늘 위에 없으니 나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고 있는 곳으로 찾아와줄까?


언제나 궁금해.


내가 여우비라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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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공부하는데 비 와서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