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뭔씹이기도 하고 기괴할 수도 있어서 취향탭 박아놈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105836

고유명사 많아서 워해머 모르는 순붕이들은 뭔소리지 싶을 수도 없는데 필요한 거만 설명하면

코른, 슬라네쉬: 악마들을 지배하는 신으로 서로 사이가 나쁨

소울 그라인더:악마들은 죽으면 현실계에서 쫓겨나는데 이를 막아주는 기계

데몬 프린스:인간이 은총을 받아 새로 탄생한 악마

나머지는 악마 종류라고 생각하면 됨







'음탕한 혓바닥 사일(Syll Lewdtongue)'이라는 네임드 데모넷이 있었음. 이건 얘가 슬라네쉬의 창부(Courtesan)로 쩌는 테크닉을 가진 것도 있지만, 필멸자에게 달콤한 속삭임으로 타락시키는 재능이 매우 뛰어나서 이런 칭호가 붙음. 사일은 그렇게 내노라하는 수많은 필멸자들을 타락시켰지만 , 정작 자신의 미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대상을 찾지 못한지라 다른 악마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필멸자에 더 관심을 뒀고 자연스럽게 왕따를 당함.


한편 에스케(Esske)는 슬라네쉬의 투기장에서 일하는 투사였는데, 여기서 노는 애들이 그렇듯이 얘가 어디서 왔는지는 불명임. 아예 악마의 영토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말도 있고, 원래 고귀한 혈통의 전사가 유혹에 넘어가 여기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음. 이름만 보면 이세계에서 트럭에 치여 온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얘는 투기장에서 필멸자 노예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음.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기 위해 아스포 멜'다라세스(Aspho Mhel'Daraxes)라는 키퍼 오프 시크릿이랑 정보도 교환하던 사일은 투기장을 보다가 에스케에게 한눈에 반함. 도데체 어떤 이유로 사일이 얘한테 꽃혔는지는 불명이다만 사일은 에스케에게 여러가지 지식과 싸우는 방법, 그리고 은밀한 관계를 통하여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필멸자 노예는 훌륭한 슬라네쉬의 투사로 승진함.


그렇게 악마와 필멸자란 전혀 상반된 관계에도 순정만화을 찍는 광경이 존나 아니꼽던 다른 데모넷들은 사일에게 적당히 깝치라면서 경고를 했지만 사일은 凸(`0´)凸로 대답했기에 단단히 찍혀버림. 어느날 에스케가 놀라운 승리를 거둔 날에 기분이 업된 사일은 배터지게 쳐먹고 술에 떡이 되어 자빠졌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모넷들이 사일을 칼침 넣고 죽여버림.


물론 악마는 불멸에 가까운 존재라 죽지는 않았지만 사일은 슬라네쉬의 영역에서 666년 동안 추방당해 황무지나 다름이 없는 카오스의 영역에 떨어지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영혼의 대장간에서 계약을 맺어 이성이 증발한 소울 그라인더가 됨. 한편 후원자를 잃은 에스케는 투기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는 했다만 천상계에서 심해로 추락해 가는 것은 분명했고, 그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다른 필멸자와 악마들 또한 넘쳐나는 끔찍한 상황이였음.


한편 어느날 코른의 군대가 슬라네쉬의 정원에 쳐들어오고 슬라네쉬는 아싸 좋구나를 외치며 이러한 전투를 대비하며 흥을 돋구는 경기를 개최함. 거기에 출전한 에스케는 어느날 왠 괴물을 마주하고 싸우는데 왠지 모르게 눈 앞의 상대가 익숙하고, 자신이 싸우는 광경을 보는 데모넷들의 눈깔에서 가학적인 즐거움을 느낀 그는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느낌. 이미 예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에스케랑 싸우는 건 소울 그라인더가 된 사일이였고, 데모넷들은 음모를 통해 두 연인에게 목숨을 건 사투를 강요한 것이였음. 만약 사일이 이긴다면 그녀는 자유를 찾겠지만 사랑하던 에스케를 죽였다는 현실에 통곡하며 절망할 것이고, 에스케가 이긴다면 그는 살아남겠지만 사일의 계약은 연장되어 기계에 묶인 상태로 영원에 가까운 상태로 고통을 받을 것이기에 어떻게 하든 두명에게 기다리는 것은 지옥 뿐.


물론 그런 진실을 알리가 없던 사일과 에스케는 서로의 정체도 알지도 못하고 싸우지만, 싸우던 도중에 연인의 본질과 향기를 느낀 에스케는 자신과 싸우는 악마가 바로 사일이라는 것을 자각함. 그런 진실에 에스케는 수많은 고뇌를 했지만, 도리를 저버리고 추하게 살아가는 것은 슬라네쉬의 미학메 맞지 않을 뿐더러 차마 사랑하는 악마가 고통을 받는 모습을 견디면서 살아갈 수 없었음. 그렇기에 에스케는 도끼를 내려놓고 자신을 향해 공격하는 소울 그라인더의 공격에 눈을 감고 두팔을 벌리며 맞이함.


그렇게 승리를 거둔 사일은 소울 그라인더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맞이했지만, 그녀가 가장 처음으로 마주한 현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에스케와 그런 자신을 향해 낄낄거리며 조소하고 있는 관중들의 모습이였음. 죽음을 맞이하는 에스케의 모습에 사일은 비명을 지르면서 재빨리 키스를 통하여 그의 영혼과 자신의 힘을 합쳤고, 자신의 손목을 잘라 에스케에게 피를 마시게 했음. 이런 악마식 야매치료가 효과가 있는지는 쓰는 입장에서도 존나게 불명이지만, 아무튼 에스케는 살아남는데 성공함. 뭐 이 광경을 꽤나 흥미롭게 본 슬라네쉬의 은총이 있었다고 추정이 된다만...


그렇게 기적적인 운명으로 사일과 에스케는 재회하는데 성공했지만 두명의 상태는 영 좋지 않았음. 에스케는 살아남기는 했다만 전투의 부상으로 두 눈을 잃어 리신이 된 상태였고, 사일은 대부분의 힘을 잃었을 뿐더러 손목을 잘라내어 무기조차 제대로 쥐는 것이 불가능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두명이 살아남은 것이 여전히 아니꼽던 데모넷들은 두명을 몰려오는 코른의 군대에 맞서라고 강요하며 거의 희생양으로 내던짐.


하지만 두번 다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을 수 없던 두명은 각자가 제대로 싸울 수 없다면 힘을 합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일은 에스케의 위에 올라타 각자 서로의 눈과 팔이 되어 싸우기로 결심함. 그렇게 뭉치면 산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사일과 에스케는 신들린 것마냥 무쌍을 찍기 시작했고, 무수한 코른의 악마들이 커플 앞의 솔로마냥 염장질 속에서 뒤져나감.


그렇게 블러드레터를 러브레터로 만들며 전진하던 개사기 듀오는 슬라네쉬의 왕좌 앞까지 도달했는데, 그곳에 있는 것은 왕좌 앞 계단까지 도달한 블러드써스터 3마리였음. 두명의 기세에 꼽사리끼며 전진하던 다른 악마들조차 감히 코른의 주먹에 맞설 용기를 보이지 못했고, 이들에게 덤비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였음. 하지만 이미 광기에 가까운 애정으로 서로를 믿는 사일과 에스케는 슬라네쉬를 찬양하는 외침과 함께 돌진하면서 방어전에 돌입함.


막강한 코른의 최정예 투사들이 다구리를 치는 와중에도 사일과 에스케는 문자 그대로 육체와 영혼을 내던지면서 공격을 물리쳤고, 마침내 무수한 슬라네쉬의 악마 지원군이 도달함. 그렇게 지원군과 협공하면서 피갈증이들은 하나하나 소머리선지탕으로 전락함.


한편 자신의 왕좌에서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슬라네쉬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음. 어둠의 왕자에게 블러드써스트의 앙탈질은 그저 장난과 같은 위협에 불과했지만, 한낱 필멸자 노예와 망가진 악마가 자신을 위해서 코른의 가장 강력한 악마들에 맞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은 그야말로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이였으니까.


그렇게 승리의 적막만이 가득한 왕좌에서 슬라네쉬는 몸소 두명에게 박수를 치면서 칭찬하였고, 즉석에서 에스케는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였고, 사일을 자신의 전령으로 삼음. 당연히 두명의 육체는 회복되다 못하여 더욱 강력해졌으며, 두명은 슬라네쉬의 은혜에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함. 이렇게 신분상승을 이룬 사일과 에스케는 거하게 사랑을 나누고는 정원으로 뛰쳐나가서 자신들에게 개고생을 시켰던 썅년들을 전부 싸그리 족치면서 자신들이 누군지를 다른 악마들에게 똑똑히 각인시킴.





이후 슬라네쉬가 코른을 향한 복수전을 치룰 때 사일과 에스케는 슬라네쉬의 군대를 이끌고 젠취의 황무지로 쳐들어갔고, 그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피라미드를 강탈하고는 그대로 코른의 성채에 꼬라박음. 상상도 못한 침공에 블러드레터들이 반격했지만 당연히 상대가 될리가 없었고, 무려 6명이나 되는 코른의 전령들이 두명에게 목이 따여 지네들 영토에 대가리가 전시되는 수치를 경험함. 이에 제대로 빡친 코른은 수천이 넘는 플레시 하운드를 풀어내어 이들을 머리통를 물어오라고 했지만, 그 이전에 두명은 재빨리 슬라네쉬의 정원으로 내빼면서 다시 한번 슬라네쉬의 박수를 받음. 물론 재수없이 버림받아 개밥이 된 데모넷들이 수두룩했다만 두명에게는 존나 알바가 아니였고.


이런 배경 스토리는 40K와 햄타지&AOS 거의 비슷하고 이후에는 행적의 차이가 있다만 두명은 엄청난 공을 세우면서 슬라네쉬의 총애받는 투사로 승진함. 허나 키퍼 오브 시크릿을 포함한 고위직의 악마들은 대놓고 말하지는 않다만 그들을 묘하게 업신여겼고 잘해봤자 2등 시민으로 취급했음. 데모넷들 같은 애들이야 뒤지기 싫어서 대놓고 내색은 않하지만 띠꺼운 태도는 여전했고.


그렇기에 사일과 에스케, 이제는 모두에게 사일'에스케(Syll'Esske)라고 불리우는 두명의 목적은 슬라네쉬의 투사 중에서 가장 강인한 존재가 되는 것임. 그렇기에 두명은 언제나 그래했듯이 서로를 아끼며 존버를 하고 있음. 자신을 무시했던 이들에게 언젠가 거대한 죽창을 꽃아넣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