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유전병으로 발은 새 발톱이 되고 팔은 새 날개가 되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소꿉친구를 도와주는 남자 괜찮음?

둘이 이성이 이성으로 안 보이는 사이라서 아이스크림 사왔다고 하면서 민초 내미는 남자한테 새발로 리모콘 잡아서 던지는 거 괜찮음?

맨날 티격태격하면서 괜찮은 척하지만 팔은 제대로 못 쓰는 깃털로 대부분 대체되어가고 자길 도와주는 소꿉친구에게 의지하며 살 수밖에 없어서 안 그런 척 지쳐가는 여자와 큰 소파를 다 차지할 만큼 큰 하얀 깃털날개를 보며 안쓰럽다 생각하면서 자신을 도와주던 여자를 보고 천사같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남자 괜찮음?

사실 어렸을 때 남자가 소꿉친구가 진짜 천사가 되게 해달라고 빌어서 그렇게 됐던 거고 그 사실을 알아차린 남자가 여자가 천사가 될수없게 덮치고 킹크림슨으로 생략한 하룻밤을 보낸 뒤 여자가 원래 팔과 다리를 되찾고 대신 등 뒤에 검은 날개만 생겨나는 건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