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같이 다니던 혼성 그룹이 있음 ㅇㅇ
그 중 여자애 하나를 A라고 하고
남자놈 하나를 B라 하겠음 ㅇㅇ
A는 순진한 모범생 타입
실제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잘했음
씹덕이지만 커뮤는 급식때나 지금이나 아예 안하는 희귀종 중의 희귀종
B는...음...어....
나쁜말 최대한 안 섞고 묘사하자면
공부 따위와는 담 쌓은 기괴한 상남자
나쁜말을 안 쓰고 설명하려면 참으로 기묘한 새기라는 것이 나로썬 최선
어쨌든 여기에 또다른 남자놈 하나, 여자애 하나 해서
적을 때는 일년에 한두번, 많을 때는 몇달에 한번씩 꾸준히 연락해 오는 사이
그 중에서도 나랑 A, B는 이런저런 이유로 비교적 좀 더 자주 보는 편이었는데
몇년 전부터 둘 사이에 미묘한 뭔가가 있다고 느끼긴 했음
일반적으로 단순 여사친 남사친끼리
둘이서 약속잡고 영화 보는 일이 잦다거나
관심사 겹치는 영역이 애매해서 하고 놀 것도 애매하면서 단순히 놀자고 둘이서 만나는 일이 잦은 게
일반적이진 않자늠ㅋㅋㅋㅋㅋ
다만 진짜로 그런 건지는
둘의 평소 이미지상 확신을 못했고
그냥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구나~ 정도였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둘에게 들은 바로는 A는 9년째
B는 2년째
놀랍게도 B가 고백
그리고 내가 이걸 알게 된 경위도 정말 어이가 없음...
둘이 그러고서 첫 데이트 때
B가 뭔일인지 말도 안해주고 나를 부른 거임ㅋㅋㅋㅋㅋㅋ
상황 듣고 나는 먼저 간다고 했으나
둘만 있기에는 어색하다고 둘이 붙잡아서
셋이서 놀다 옴
애니프사 커플
그리고 본의 아니게 첫 데이트 직관한 새끼
이게 현실이 맏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