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않은 친구는 버스에서

전공책을 펼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음.


너무 공부에 매진을했던 탓일까? 

친구는 버스에서 내리는데 지갑을 떨어트렸음. 

그 사실도 모른채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려왔음. 


"저기요!" 


뒤에는 상당한 수준의 미모를 가진 여성분이 있었다함. 그 여자는 떨어진 지갑을 건내주고 있었음. 


평소에 사람과 담을 쌓고 술자리도 안가는 친구였지만, 인터넷이나 책으로 처세술을 마스터한 친구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했음. 


하지만 이대로 돌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웠다는 친구. 고마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에게 관심이 생겨버린 것이었음!


그렇게 극I의 성향을 가진 친구는 용기내어 모험을 하기로 했음.


"ㅇㅇ대 다니시죠? 저도 거기 다니는데." 


"앗 네네!" 


"제가 정말 고마워서 보답하고 싶네요 ㅎㅎ

실례가 안된다면 나중에 밥한번 사줘도 괜찮을까요?" 


흔하디 흔한 진부한 멘트.

사람과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거니와

인터넷으로 배운 처세술은 실전을 매꾸기 부족한

말 그대로 백면서생이었음.


하지만 여성분은 잠시 고민하더니

네! 저야 고맙죠 ㅎㅎ 

라며 친구놈의 인스타 아이디를 받았음.


친구녀석의 얼굴이 특출나게 잘생긴건 아니지만

목소리가 좋았고 


패션에 관심이 꽤 있었기에 

패션 스타일이 좋은점이 인스타 아이디를 

받아내는데 한목했다고 생각함.


무튼 순식간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친구는

여성분이 떠나자마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걸 느꼈고 참았던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니

안경알이 순식간에 하얗게 서렸다고 했음. 


그러고선 폰에 팔로우가 추가된 모습을 보면서

밖에서 대놓고 끼야아아아아앗호우!!!! 를 외쳤다고 했음.


현재는 문자도 자주 주고받고 같이 만나서 밥도 

먹었다는데 친구 피셜 '진짜로 좋은기류가 흐르고 있다' 며 셤기간에 순애에 한눈팔린 상태가 되었음. 


순애 좋지. 좋은데


내가 지금 여친이랑 꽁냥거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런가? 


평소 같았으면 순붕이 특유의 흥분감을 감출 수 없어서 큐피트 행세라도 했을텐데 지금은 그냥 내 앞에서 비틱질하고 염장 지르는 느낌이다 시발.


암튼 잘되었으면 좋겠다.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성적은 c정도면 적당하겠네 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