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ㅂㄹ친구가 있었음. 톡방 이름도 5등분의 ㅂㄹ임.

 대충 올해로 딱 10년 된 인간들임.

 발단은 스무 살이 됐을 무렵.

 난 혼자 대학에 갔고 둘은 재수 둘은 자기 사업을 했다. 물론 가난한 건 우리집이 젤 가난했음.

 그래서 과외/자소서/진학상담 등등 줫나게 하면서 돈 벌었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재수하는 둘한테도 조언을 해주게 됨. 그러다 한 놈이 점점 인생을 힘들어 하기 시작함.

 > 어라 이러면 안되는데
 > 얘가 인생이 즐거우려면 뭐가 필요하지
 > 연애를 시켜주자
 > 소개팅이다.

 그자리에서 고딩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소개팅을 위한 사전작업 시작함.

 다음주에 집 가는데 영화나 봅시다 하고 여자애를 불러서 일단 의향을 묻고

 오케이 받자마자 친구한테 소개팅을 주선했다만 머뭇거림.

 심혈을 기울인 조합이었기에 둘은 무조건 잘 맞는다 믿은 나는 세 번 설득했고 마참내 소개팅 나감

 그리고 얘네 그날 보자마자 서로 반해서 지금까지 사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