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딱님이 말했으므로 일단 좀 써보자면


순애란 무엇인가.

약간 아리송하다. 뭐 이런저런 생각들은 많이 나지만 이게 순애다! 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으니. 사랑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는 순애라고 말할 수 없고, 사랑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까. 개좆병신같은 NTR 빼고 


그런 점을 들어서 사랑과 순애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사랑은 헤어진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순애는 그렇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크다. 이 말은 bdsm이나 얀데레 또한 특정한 조건을 갖춘다면 순애로 취급할 수도 있다는 소리기도 하고. 개좆병신같은 NTR 빼고


소노가미 린네.

소설 데이트 어 라이브의 미디어 믹스 린네 유토피아에서 나온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만약 시도가 날 원한다면, 나는 그 모든 것에 응할 거야. 연인이 되어서. 키스를 하고, 교제하고, 결혼을 해서, 시도가 바라는 만큼 아이를 낳아, 함께 늙어갈 거야. 하지만, 혹시 시도가 다른 사람을 선택하더라도 나는 상관 없어. 물론, 누구도 선택하지 않아도 상관 없어. 역으로, 모두를 손에 넣고자 한다면 그것도 응원할 거야. 시도가 행복하다면, 나는 뭐든 해줄 거야. 시도가 바란다면, 나는 뭐든지 이뤄줄 거야. 나는 시도의 소꿉친구라도, 연인이라도, 아내라도, 동생이라도, 누나라도, 어머니라도, 딸이라도, 상사라도, 부하라도, 적이라도, 원수라도, 타인이라도, 상관 없어―시도가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 


출처-꺼무위키



나는 지금까지는 얘가 순애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했다.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게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런 생각도 든다.


얘는 순애의 최고봉이 아니라 모성애의 최고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솔직히 말해서 얘를 순애의 최고봉으로 치고서 파바박 말하고 그냥 끝내버리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어쩌랴. 더 길어질 것 같다.

어쨌든, 모성애의 최고봉으로 생각한 이유는 '자신의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저 발언에 사랑이 있는가? 물론 있기야 하다. 근데 그게 연인의 사랑이냐고 하면 고민을 좀 하게 된다. 읽고 나서 조금만 생각해도 간단히 답을 낼 수 있다. 저거 연인의 사랑이 아니다. 그으은데 어떻게 보면, 모성애 또한 조건만 갖춘다면 순애로 볼 수 있다는게 또 문제다.


계속 뭔 개소리를 하냐고? 좀 간단히 끝내보라고?

일단 개소리는 그만두려고 노력해보겠다만, 간단히 해보라는 건 좀 무리인 듯 싶다.

왜냐하면 이게 깊게 파고들다 보면 철학의 영역에 도달하거든;


일단 지금으로서 간단하게, 비약을 엄청 하고 거짓 조금 섞고서 말하자면 모든 사랑은 조건부만 갖추면 순애가 될 수 있다는 소리다. 개좆병신같은 NTR 빼고

물론 어디를 가나 예외라는 개같은 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건 무척이나 정의하기 힘들다. 뭐 세상일이 그렇지. 다만 많은 사람들이 순애를 좋아해주고, 또 진지하게 고민해준다면 의외로 빨리 정의가 나올지도 모르고.

하지만 정의라는 것도 시간이나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으니 또 변할지도 모르는 거고.


세상에 애매한 것들이 많다. 너희가 순애를 좋아하게 된 계기와 좋아하는 점도 제각기 다를거고.

그래도 순애를 추구한다는 사람이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다만 각자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내가 좋아하는 순애란 무엇인가 하고.

나는 순애를 좋아한다! 에서 멈추지 말고 그 앞을 봤으면 좋겠다. 거기에만 멈춰서면 옆동네처럼 순애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게 될 수도 있다.


항상 생각하고 고찰해보자.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밤이 늦었는데 횡설수설 뻘글 봐줘서 고맙고 다들 순애섹스하자

물론 여친없는 나는 빼고.

^^ㅣ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