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촌 형이 결혼한다길래 결혼식 다녀왔음.
원래는 가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2주전쯤 나한테 축의금 받아 줄 수 있냐고해서 3시반 예식인데 2시쯤 도착해서 준비했음.


사진이 조금 이상한건 명부 가린다고 음.... 아무튼
사촌 형 결혼식에 스토리가 좀 많은데
1.이 형은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어

2.이 형 위에 친누나가 한 명 있는데 이 누나는 결혼해서 자녀까지 델꼬 왔음. 벌써 초등학생인거 보니깐 세월 참...

3.사실 이게 메인인데... 이 형의 어머니, 나한테는 이모인데 이 분이 원래 산을 엄청 좋아하셔서 주말마다 부부끼리 산행을 다니셨어. 근데 산행 다니시다가 사고를 당하셔서 하반신의 감각이 없으셔. 그래서 나 어릴 때부터 항상 휠체어 타고 다니셨어. 그랬는데 남편, 그러니깐 나한테 이모부는 항상 웃으면서 궂은 일 불평없이 사시고 계셔. 어디갈 때 휠체어 들고, 방 안에서 의자 준비하고, 화장실이나 샤워할 때 항상 잡으시고... 힘드냐고 여쭤보시면 항상 나보다 아내가 힘들텐데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도 두 남매 모두 어머니 장애 있으신거 부끄러워 하시지도 않고, 힘들다거나 안하고 싶다고 한 적 없는거보면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게되더라.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이 기회에 가능하면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한마디 정도 드려보는거 어떨까? 참고로 필자는 부모님이 뭐 할때마다 감사하다고 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