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고3이던 2017년때의 일이다
1년에 한번 꿈이 뒤바뀌던 혼란과 광란의 고등학생 시절의 종지부이자 인생의 목표가 최종적으로 확정지은 시기
어찌저찌 꿈이 목수로 정해지고 마냥 손놓고 연애만 하고 있던 철부지 시절 나는 으레 공부를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학생으로 당시 여자친구와 열심히 놀던 그런 때였다
17년 여름의 어느날 나는 여자친구 집에서 놀러간 날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깨진 타일 조각을 보지 못하고 그만 손이 베인 것이었다
물론 목수로 꿈을 가지기 전에 여러 손쓰는 일들을 한 경험과 취미생활로 손에 생채기가 나는것은 그렇게 큰 대수는 아니었다
조금 쓰라리고 지혈하고 밴드 붙이면 그만이지라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여자친구는 아니었나보다
그냥 가볍게 밴드를 빌려달라는 내 물음에 의아해하며 시선을 내 손가락으로 옮기더니 약간의 놀란 기색을 보인 후 다급하게 밴드를 가져와 자신이 직접 내 손가락에 밴드를 붙여주는데 피가 나는 내 손가락을 보며 말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당황하기도했고 눈물을 흘리는 것에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일 하다보면 이런 생채기 나는 일은 일상이니 너무 걱정하지도 울지도 말라고 했을 뿐이었다
기술자의 꿈을 꾸던 그 고등학생의 손은 생채기에 익숙해져있었지만 그 고등학생의 여자친구는 그 상처에 익숙해져버린 고등학생이 가여웠던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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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의 손은 상처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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