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잠이 덧들렸다.

애중띄게 깬 상태로 할 일이 없다.

일가친척 다 꿈나라에 여친님도 코코낸내 중이시고 괜히 끄적이고픈 마음에 여친님 썰 좀 풀어볼까 해.


순애타락이 가능한가? 물어보고싶다. 대답은 갈리겠지.

무조건이다. 되겠냐. 될 수도. 되지 않나. 되던데. 등등


내 대답은 된다.와 지금도 되고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싶다.

여친님의 과거 모습과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거든.


보고싶다 말하면 말을 돌리던 애가 먼저 보고싶다고 해준다.

좋아한다 말하면 어색하게 웃던 애가 나도 라고 말하면서 베시시 웃는다.

안아줄까? 말하면 어색하게 품에 들어오던 애가 이제는 팔만 벌려도 안겨서 부비적거린다.

뽀뽀는, 정말 무리라는 듯 행동하던 애가 이제는 뽀뽀 쏟아부으면 뽀뽀귀신이라면서 좋다는 듯이 마주 입맞춰준다.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은 내미는 손에도 조심스럽게 마련이라고 생각해.

나도 그랬고 여친님도 그랬어.

근데 너무 좋으면 계속 손을 내밀게되고, 그 손을 잡아주면 솟아오르는 자존감에 더 많이 사랑한다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


순붕이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어보자.

놀라운 시작은 작은 손짓 하나에서부터 펼쳐질수도 있어.



조금 덧붙이자면 새벽감성에 쓴 글이라 많이 오그리토그리 할 수 있다. 미리 사과할게. 다들 추석 잘보내고 명절에 본가 가는길에 서로 데려가고 싶다고 장난칠 수 있는 사랑스런 연인 생기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