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던 애가 있었어.
무슨 일이 있던 항상 미소를 유지했지.
그런데, 그 이면은 뭔가 어둡고 슬퍼보였어.
그래서 그럴까?
그 아이에게 아무도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았지.
그냥, 아무도 그 소년에게 큰 거부감을 가지진 않았어.
아무도 그 애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 아이의 이면이 보고 싶어졌어.
어떤 짐을 지고 있었는지, 어떤 아픔이 있는지.
나는 그 소년에게 처음 가까이 다가간 사람이 되었어.
소년은 자신과 진정한 관계를 맺은 나 때문에 행복해 보였어.
그런데,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나한테 변화가 생겼어.
그 애를 좋아하게 된거야.
나는 그 마음을 필사적으로 숨겼어.
드러냈다간 그 아이의 행복이 사라질 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한동안 그 아이와 만날 수가 없었어.
단순한 문자로도 그 소년에게 내 감정이 드러날 것 같았거든.
그런데, 그 소년은 그 기간동안 많이 아팠나봐.
자신에게 다가와준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끊었으니.
그래서 다가오는 발렌타인에 내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어.
그렇게 해서라도 그 아이와 제대로 대면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내 마음을 표현했는데...
어느새 그 소년은 내가 내 마음을 표현했던 그 날에 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는 남자로 성장했어.
또 얼마 전에는 내 속에 생명을 자리잡게 만들었지.
아마... 이야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