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 초등학교가있음

그때가 1시 반쯤? 딱 초등학생들 하교할시간임

고학년들말고 한 3~4학년쯤 되는애들


근데 초등학교 앞에 횡단보도같은곳엔 어머님들이나 조부모님들 나오셔셔 깃발들고 안내해주시잖아


내가 횡단보도 기다리고있었고 그 옆에 그 안내해주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음

근데 갑자기 저 멀리서 한 3학년쯤 되보이는애가 할아버지!!! 하면서 막 달려와서 안김

당연히 친할아버지인줄알고 그런갑다 했는데



" 저인거 어떻게 아셨어요? "

" 매일 인사해줬잖아 "

라던가


" 할아버지 이제 내일부터 안나오시는거에요? "

" 응 안나와 "

" 내년엔 꼭 나오시는거죠? "

" 꼭 나올게 "

" 저랑 약속해요 "

하고 손가락걸고 도장찍고 일상적인 대화(친구들 어딨냐) 하다가 길건너서 가더라

대화내용이 정확하게 저건 아니였지만 대화흐름이 저랬는걸 봐선 친할아버지도 아니셨고 그냥 매일 인사하던 사이였나봄


애들 싫어하는편이였는데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흐뭇하게 바라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