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르던 신입생 시절 작년 1학기에 첫 룸메이트였던 형

4월엔가 미팅으로 만난 여자친구랑 지금도 사귀고 있음


사실 옆에서 볼 때는 별 거 없었다


가끔씩 서로 애칭으로 부르며 전화를 한다던지

그러긴 했지만 눈에 보이질 않으면 안 와닫지롱


그래도 그냥 후드티에 까만 바지 입고 여친 만나러 간다는 형

회색 가디건에 청바지 입으라고 하고, 어차피 난 잘 먹지도 않는 감기약이나 타이레놀 형이 여친 주겠다고 그럼 빌려줬음


대신 여친이 사줬다는 간식들이 기숙사 방으로 배달오면 내가 가져다 먹었음


그렇게 그냥 원만히 살고 있었는데 오늘, 그것도 하필 발렌타인에 인스타 보니까 여자친구가 배달음식 시켜줬다고 좋아 그르는게 대문짝만하게 올라와 있는거야.


기분이 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