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원래 친했는데 계속 같은반이던 애가 있음

니 지겹다, 그만 따라와라

같은 소리 하면서도 같은 반되면 잘 놀고 그랬음.


썸은 아마 6학년 때가 아닌가 싶음.

6학년 와서 유독 더 친해짐.

그림이라는 공통의 취미 덕에 쉬는 시간 내내 그림그리면서 시시덕 거렸음.


절정은 수학(졸업)여행때임.

같은 조였는데 하루는 걔가 우산을 놓고 오고, 다음날은 내우산이 부러져서 이틀내내 같은 우산쓰고 붙어 다님

이때 서로 마음이 생겼던고 아닐까.


고백은 내가 받았음.

걔가 진실게임하자고 해서 갔음.

진실게임하는데 연애 이야기가 빠질리가없었음

걔가 먼져 "너, 좋아하는 얘 있어?"라 물어봤음.

좋아하는 애가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대답함..

"있눈것 같기도 하고..?"라고 어물정 넘긴대신 질문하나 더 받음.

"내가 고백하면 받아줄거야..?"

여기서 걍 뇌정지옴.

어,,,어어 이러니까

"사귀자"

이러는데 어버버 이러고 있으니까

" '어' 라고 했잖아 빨리 받아줘"

이래서 당연히 받았고 잘 사귐.


다시 생각해도 소꿉친구 만화 즐거리 같은 이야기임

꽤 열정적으로 좋아했어서 떠올리면 기분 좋아지는 기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