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능은 세인트 바드 입니다.


토요일의 저녁. 글렌 어려움을 깨기 위해 여덞명의 파티원을 모아 입장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당신이 해야할일은 신들 전장을 부는것.



실패


앵콜 쓰고 다시 전장


실패


실패


실패


분명 신연비를 12렙을 맞췄는데 5트째 실패하고 있습니다.


탈모가 올것 같지만 파티원의 눈치를 보며 다시 전장을 붑니다


성공!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쉰 당신은 파티원들을 케어하며 때로는 파티원들에게 상지를. 때로는 디버프 펫을 소환하여 디버프를 뿌리며 세인트 바드로서의 역할을 다합니다.



첫번째 방을 깨고


두번째 방에 넘어와 열심히 몹을 잡던 중.


파티원이 당신에게 한마디 합니다


ㅇㅈ실패요



...다시 전장을 불 생각에 한숨이 나오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당신은 전장 싸개로서 파티에 참여했기 때문 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신들 전장이 2트만에 뜨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겠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


세번째 방에 돌입하고서


아까 연장에 성공 했던 다른 파티원이 토릴라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아 구르기 2틱을 맞고 비명도 내지르지 못한채 가루가 되었습니다.


혹시 저 사람 엘나였나? 닼메면 좋겠는데


제발 닼메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누운 사람은 엘나 였습니다.


눈치를 보며 수영석을 쓰며 일어난 파티원은 조심스럽게 당신에게 전장을 요구 합니다.


시발! 팬텀 울어서 몹 미쳐 날뛰는게 안보이나 봅니다.


그래도 빡숙 세바는 기어코 신들 전장을 만들어냅니다.


앵콜 덕분에 2트 같은 3트만에 신들이 떴군요.



그래도 이번 파티는 나름 준수하게 모였는지 큰 손실 없이 잡몹방을 넘겼습니다.


이제 중보방입니다.


중보방 결계에서 다시 신들을 불 생각을 하니 머리가 빠질것 같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전장 싸개 이기 때문에.


그래도 문양을 밟기 전 까진 시간이 넉넉한 중보방이라 그런지 한결 낫습니다.


이번에는 4트 걸려 신들 전장을 뽑은 당신은 눈치를 보다 아무도 페푸를 깔지 않는걸 확인하고 준비해둔 페푸를 깝니다.


로나1 우동9 흔한 방보 페푸 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깐 페푸가 기가막히게 반듯하게 깔려 결계를 넘는 부분이 조금도 없습니다.


반대편 문양 사람들은 냄새만 맡게 생겼네요.


모두가 문양을 밟고 중보 레이드가 시작 됩니다.


열심히 붕괴도 넣고. 폭발 타이밍에 맞춰 수축도 넣고.


활력 버프 끊긴걸 확인하고 다시 활력도 넣어드리고.


피가 간당간당해보이는 파티원에게 구원의 메아리도 겸사겸사 써줍니다.



후..딜이 빨라서 그런지 공상으로 넘어간 파티원 두분이 빠르게 피를 깎고 진 보스로 페이즈가 넘어 갑니다.



당신은 수많은 역경을 거치고 드디어 글렌 베르나 어려움 보스방에 당도 했습니다.


기쁜것도 잠시.


당신은 보스방에 당도하자마자 전장을 불게 됩니다.


연장에 실패한 파티원과 공상방에 들어가 연장을 하지 못한 파티원이 있기 때문 입니다.


이런, 신들이 뜨지 않아 캔슬하고 쿨타임을 기다립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빠르게 신들이 뜹니다.


두번째에 신들이 뜨다니 이번에는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려던 찰나. 전장 효과가 뜨기도전에 진칼리의 빔이 당신을 스치고 넉백 시킵니다.


시발


하지만 마나 실드 덕분에 죽지는 않았습니다.


겨우겨우 신들을 다시 띄우고 정신 없이 문양을 밟아 사슴을 소환시킵니다.


사슴을 끌고 오는데 도움을 주려다 사슴에게 몸통 박치기를 맞고 한기 장판을 밟게 되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습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당신은 세인트 바드이기 때문에 본인 한기 정도는 스스로 케어가 가능하니까요.


그렇게 사슴을 다 같이 끌고 오고 보스에게 열심히 딜을 넣습니다.


그러다 당신은 비명을 듣게 됩니다


케어!!!!!!!!!!!!!!!!!!!!!!!!!!!!!!!!


나 죽어요!!!!!!!!!!!!!!!!!!!!!!!


아니나 다를까 시발 도대체 무슨 앙증맞은 실수를 했는지 한기가 450 씩 쳐닳고 있는 머저리가 보입니다.


겹쳐진 빔을 몰아서 쳐 맞고 거기서 진칼리한테 몇대 맞은듯한 모습입니다.


데카 하나가 아쉽기 때문에 파티원을 케어 해주러 갑니다.


치유의 손실과 힐링 스킬을 번갈아서 써줍니다. 위험했지만 살리긴 살렸군요.


그리고 한숨 놓고 자신의 종말 시간을 확인 합니다. 대충 1분이 남았습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대열에서 이탈해 반신화 이클립스로 패턴 파훼를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기 스택이 쌓여 초당 한기틱댐이 225 씩 닳고 있는데 빡딜을 하고 있는 알스가 보입니다. 아마 알스라 멀리서 딜을 하니 괜찮을거라 믿고 매그넘샷을 연사 하는듯 합니다.


당신은 한숨을 쉬고 반신화를 킨채 알스를 케어 해주기 위해 달려 갑니다.



종말?


이클립스는 종말 3초 남았을때 부랴부랴 써도 됩니다. 비록 신경을 자주 써야겠지만요.



치유의 손길, 힐링, 구원의 메아리 뭐 피를 회복할수 있는 기타 등등 전부


그리고 이제 슬슬 한기 디버프 시간 다 지나지 않았나 싶을 무렵.


진칼리의 낫드밀을 피해야하는 알스가 총을 들고 멈칫 거립니다.


클로져를 쓰려 했지만 쿨 계산을 못한 모양 입니다.


죽지는 않았지만 이제 사라지려 하던 한기 디버프가 다시 살아나다 못해 더 강해진채로 부활 했습니다


시발..


그러다 옆에서 ㅈㅈ 좀요 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치겠네. 그 와중 종말이 몇초 남지 않아 서둘러 까마귀 쉴드를 씁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은지 1트만에 신들이 뜹니다.


시발 존나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하지만 그것도 잠깐. 진칼리 피가 78% 입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저 멀리 사슴 포탈이 안 사라진채 건재 합니다.


아무도 안 들어갔군요


다급해진 당신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서둘러 채팅을 칩니다.


타수!!!!!!!!!!!!!!

딜중지!!!!!!!!!!!


당신은 타수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일한 세바이기 때문에.


하지만 눈치게임을 하고 있는 파티원을 보고 있자면 그냥 내가 들어가버릴까 싶습니다만.


꾹 참아냅니다.


다행히 알스가 타수를 치러 들어갑니다.


곧 이어 파티챗으로 ㄱㄱ 라는 글이 올라오자마자 마저 딜을 하고...


들어간 알스분이 기믹 수행을 성공했는지 진칼리가 무릎을 꿇습니다.


서둘러 상태지원 부터 걸고. 붕괴를 쓰며 이어서 보호 마법보호깎 마기를 깔려던 찰나 다른 사람이 먼저 깔아준걸 확인하고 죽무를 춥니다.


디버프가 잘 들어가 피가 잘 깎이는군요.


빠르게 칼창 패턴 까지 스킵이 되었습니다.


아직 반신화가 유지 중이기 때문에 까마귀 실드로 칼창을 씹으면 되기 때문에 진칼리에게 다가가 디버프나 보충 합니다.


칼창 패턴이 끝나고 역전이 시작 됩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파티원들이 빠릿빠릿하게 문양을 밟아주어 사슴이 금방 나왔습니다.


저번 팟에는 누가 문양을 밟지 않아 사슴이 안나왔었는데 다행인 일이지요.


잡생각도 잠시. 어쩐지 좌측 상단 파티원의 피를 흘깃이며 확인하던 중.


피가 갑자기 팍 깎인 파티원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한기 때문이군요.


한기 스택이 너무 높아서 멘탈이 터진건지 대열에서 이탈하고 도망치고 있는 엘나가 보입니다.



멈춰! 힐 못 넣잖아!!



업친데 덥친격으로 마구 도망치다 주변 앰버스의 인식 까지 끌어 옵니다.


살고는 싶었는지 생마스 마기그래프를 까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한기 스택이 300이 넘어가는데 생마스 마기로 커버가 될리 없습니다.


겨우겨우 도착해서 힐을 넣어주는데


이 시발 미친 새끼가 위탈을 해서 앰버스 인식을 나에게 몰아줍니다.


이러면 내가 힐을 어떻게 주냐고 개시발미친새끼야!!!!!!!!


빡숙이던 당신은 지금 까지 단 한번도 죽지 않았었지만 이 미친 엘나의 앙증맞은 위탈로 인해 앰버스에게 맞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에휴, 수영석이나 써야지.



하지만 시발 당신의 페어링은 이미 모든 데카를 다 쳐먹었군요.


아니 시발 나 한번만 죽었는데


그러다 앰버스에게 쳐맞고 한기 스택은 한기 스택대로 커버 못 쳐 따라 누운 엘나가 보입니다. 그리고 수영석을 쓰고 진칼리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도요.


그 와중에 은신은 안써서 앰버스가 두마리 따라 가는것 까지.. 보입니다.


하 시발 저 새끼 있는 파티에 두번 다시 안간다.



조그마한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세바 입니다.


영혼의 부름이 남아 있었죠.


조심스럽게 채팅으로 영부 쓸까요? 라고 물어봅니다만.


아무도 대답이 없습니다.


룰루랄라 당신은 누운채로 구경 합니다.


적어도 칼창 패턴 까지는 가만 누워 있을 생각 입니다.


하지만 그런 안일한 생각도 잠시.


칼창 패턴 까지는 뻐겼지만 어느덧 정신 차려보니 생존자가 두명 밖에 없습니다.


분명 내가 죽기 전 까진 네명은 남아 있었는데


하필 칼창 패턴으로 두명이 돌연사 해버린 탓 입니다.


한명은 고드름을 못피해서 대가리가 관통 당하고

다른 한명은 클로져 무적으로 창을 피하려 준비를 하던 찰나

앰버스에게 맞고 넉백 당한 타이밍에 그대로 창을 맞은 탓 입니다.


당신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피가 34%니 딜러 두명과 세바 한명이면 충분히 할만 합니다.


그러다 ㅈㅈ을 요구하는 파티원이 보입니다.


유일한 알스 입니다.


ㅈㅈ을 붑니다.


실패


앵콜 실패


실패


빡쳐서 당신은 시간 왜곡을 사용 합니다.


시간 왜곡 1트에 신들이 뜹니다.


왠지 모르게 시간왜곡이 개아깝습니다.



딜러가 두명이라 간만에 너클을 들고 딜을 넣을까 싶었지만.


어퍼 방보깎만 연장하는 선에서 자중하고 케어와 디버프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진칼리 마지막 페이즈


영원한 혹한이 시작 됩니다.



그래도 영원한 혹한 페이즈가 가장 쉬운 페이즈이기 때문에 이제는 한결 부담이 덜었습니다.


라고 생각하던 때가 당신에게도 있었습니다.


생존자가 당신만 남기 전 까진.



'내가 빔 몰릴때 분명 수축도 써주고 힐도 계속 넣어줬는데 뭔데 시발..'


별건 아니었습니다.


하필 남은 딜러가 몸약한 알스와 마나실드로 생존하는 닼메라서. 생명력보단 마나가 더 급했던게 문제의 전부 였습니다.


마나 관리를 제때 제때 못한 닼메가 하필 마나 실드 버그 까지 터져 눕고. 알스는 도르카가 부족해서 앵커를 못 뛰고 갈려 나간게 사망의 원인 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피는 고작 6 %


혼자 남았고 이제 영부도 없다는 생각에 답답 합니다만.


너클을 들고 대펀을 씁니다.


이 묵직한 페러 너클.


이제 다시 권왕 세바로 돌아갈때입니다.


그리고 15 분 가까이 걸려 남은 6% 를 겨우겨우 깎고 클리어를 해냅니다.


축하 드립니다.


당신의 보상에선 아무것도 뜨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조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