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패스라는 상품이

1. 유저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2. 이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을 줌으로써

3.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하고

4. 독자적인 재화를 제공하여 일시적 결제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지속적 결제를 유도하는 수익 모델 아님?


지금 에린 패스 뜯어보면


1번은 그럭저럭이라고 봄

여러분들 착각하는 게 지금 시간이라는 자원을 게임에 쓰고 있는 거에요


2번의 보상이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책정되었다고 봄

이번 패스에서 주된 소비재는 정세공이랑 인보포, 피닉스까지임

물론 얘네만 팔아치워도 유저가 느끼는 손익분기점을 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미 시간이라는 자원을 박아서 얻는 거임

헤어지염의 가치는 본인 의장 방향에 따라 개당 수천숲일 수도 있지만 기본색이나 가발을 쓴다면 가치가 0에 수렴함

그 외에? 잘 해봐야 환포 하나 통행증 정도? 펫비약이나 금빛 영양제는 마찬가지로 가치가 너무 낮음


이런 보상 문제는 3번에서 이어짐

사람마다 보상의 만족감이 차이가 나니, 누구는 지르지만 누구는 당연하게 거절함

어차피 2차 타이틀이 기간제이고, 이렇게 휘발될 거라면 보상의 수준을 늘리는 게 맞다고 봄

만약에 2차 타이틀 대신에 1랭0줄 기간제 날개 신발을 준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누군가는 여기에 혹해서 샀을 지도 모르지

동시에 저거 3줄 만든답시고 피희보 박는 사람도 있을테니 재화 소비도 됐었겠지


배틀패스를 지를만한 논리를 만드는게 4번임

지금이 아니면 얻지 못한다면 심리적 압박감이 오지 않겠음? 만약에 저 패스에 괜찮은 의장이 있었어봐 그러면 의장+기타 보상 때문에라도 사는 사람도 생겼겠지

새로운 수요도 만들 수 있고, 충분히 가치도 부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이번 번개 외형은 그정도 수요를 창출하냐고 물어보면 글쎄? 이번 키트에서 나왔던 베르첼 스태프 외형에 비해 지금 디자인은 너무 투박함

차라리 이루샤 보상으로 주는 로시네 의장급의 아이템이 패스에 있었으면 지를 사람이 더 많았을 거라고 봄




다른 게임에서 패스가 나오면 “어 시발 이건 당장 질러야지” “뉴비님들 지금 이거 안지르면 개손해에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유독 마비노기는 패스를 지를까말까 고민하는 시점에서 가치 책정이 한참 잘못되었다고 본다


이 정도면 배틀 패스라는 수익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알면서도 일부러 이따위로 책정한 악질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