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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편https://arca.live/b/mabi/103308729

3편 https://arca.live/b/mabi/103149486

바로 이어집니다.

누구겠어요.

몽환의 라비던전이지.


처음나왔을때 

“이게 12세라고? 니들 단체로 미쳤니?” 

싶었던 수위를 자랑하는 보스의 외형에, 다들 정신을 못차리곤 했었습니다.

지금 저렇게 나왔으면 트위터가 불이났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인큐킹이랑 번갈아서 나왔으면 좀 달랐으려나?


“마비노기에서 집행검을? 진짜 미쳤니?”

태달검의 압도적인 스펙에 침을 줄줄 흘리며 수많은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면 난이도에 정신을 못차렸던 악몽이 있죠.


마비노기 제작진과 유저간의 기싸움의 서막, 몽환의 라비던전 편입니다.

실루엣이 나오고 2주 뒤, 2016년 1월 28일.


마비노기의 고난이도 던전이 출시됩니다.

“몽환의 라비던전”

아르카나때문에 돌기 쉬워진거지, 얘 기믹 하나하나 뜯어보면 제정신이 아닌 기믹들이 참 많았죠.


상급 하드 이상의 던전에서 드랍되는 불완전한 통행증과 복원의 비약 15개를 사용하여 제작하는(이때는 제작 확률 99% 1퍼 날리면 조지는거임)몽환의 라비던전 통행증을 사용하여 입장할수 있는 이 던전은.


관련 퀘스트 조건이 누렙 7000이라는, 정신나간 수치를 자랑했었습니다.

(입장 조건은 없음)

한마디로 뉴비는 쳐다도 보지 말라는 이야기였죠.(당시에 추억담 없음 오로지 깡으로 올려야 함.)


시작 비용만으로도 75만골(당시 복비 개당 5만골)을 요구하는 이 던전의 기본 기믹들이 하나같이 장황합니다.


“속성 세공 미적용”

“레인캐스팅 인식 범위 감소 무효화”

“나영석 부활 금지”

“다대일 즉시 인식”

“디바인 링크 저격”


얘네가 알반기사단에서 배운게 있는지, 레인캐스팅 저격을 때려버립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몬스터들이 제게 악수요청을 ‘즉시’ 해오면서도, 이걸 죽지 않고 플레이 해야 합니다. 아주 끝내주는 새끼들이에요.

피닉스도 단종때린 새끼들이 나영석을 막아? 이거 진짜 개새끼들이었거든요.


몬스터를 볼까요?

기존에 있던 던전들의 보스라인의 몬스터들을 가져왔습니다.


검은 해골늑대, 블랙 스켈레톤 풀아머 오거, 블랙 아머 스켈레톤, 검붉은 해골 라고데사, 검붉은 거대 나방. 석상 가고일.


사실상의 경고입니다.

“이거 쉽게 못잡으면 기어오지 마라. 지옥을 보여줄테니.”


그렇게 필드를 넘어가면 몽라 기믹의 난이도를 책임지는 친구들.

팬텀, 서큐버스 시리즈, 베이비 서큐버스입니다.


맨 처음, 팬텀입니다.


기존에 있는 빨강파랑 고스트를 섞어놓은 이 친구가 몽라 난이도를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소환되자 마자 캔슬이 불가능한 노데미지 표효를 사용합니다.

이 표효의 효과는, 기존에 있던 레드드래곤의 스킬, 피상 곰탱이의 스킬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데.


“소환된 펫 강제 해제, 팬텀이 죽을때까지 펫 소환 금지”


디바인링크가 출시 된 이후, 마비노기의 던전 사냥은 펫에게 어글을 돌리고 하나 하나 잡아나가는 메타였습니다.


쌍검파힛, 매그넘 난사, 채캐파볼트와 같은 플레이가 사냥의 메타였던 시절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글을 가져갈 펫을 강제로 해제시킨다?


모두가 나를 바라보는 개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사냥방이 없는 길목에서도 개같은 기믹을 집어넣어, 피해가지 못하면 팬텀이 포효하여 그 즉시 사냥방이 되는 상황도 나오곤 했습니다.


2층에서는 한술 더 떠, 모든 구간에서 팬텀이 나옵니다. 

참으로 십새끼가 아닐 수 없죠. 


제한시간안에 다수의 팬텀을 패잡아야 하는 기믹이 있습니다.

그 팬텀이 노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정 이상의 팬텀을 잡으면 강화되는 기믹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두번째, 파이어, 라이트닝, 아이스, 포이즌 서큐버스.

주로 2젠방에서 튀어나오는 이 친구들은 채캐 중마로 플레이어를 조져버리는 식의 ‘게임 좆같이 하기’를 시전했죠.


샤프마인드가 패치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캐스팅 모션만 나오고 5차지 스킬을 싸갈기는 싸가지 없는 플레이를 하고는 했었습니다.

심하면 파볼맞고 썬더 5차지 맞아서 3타쯤 아슾맞고 천뎀 넘게 떠서 마실 싹다 까먹고 뒤져버리는 대참사가 너무 자주 나와, 오죽하면 그때 공략에 ‘아슾에 맞아 죽지 않기 위해’ 얼속 도배가 정속이었다는 소리가 있었죠.


포이즌 서큐버스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게, 근접을 어떻게든 맞지 않는다만 지키면 어떻게든 가능은 했었습니다.


마지막이자 시작. 베이비 서큐버스.

“사람은 총에 맞으면 죽어”

베이비 서큐버스에 대한 대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2층을 들어가는게 불가능하다는게 과언이 아닐정도로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했었습니다.


오죽하면 새로나온 애x끼라 그런지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이 종종 굴러나오고는 했었던 십새끼. 아무리 메스가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얘한테 한 세번 죽다보면 자기 막대기가 아니라 주먹과 머리에 피가 쏠리는 경험을 하게 될거라 자신합니다.


듀얼건은 분명히 힐웬공학의 정수랬는데 이 미친 꼬맹이 새끼들이 그당시 구하기도 엿같았던 켈다제를 들어가지고는 원거리에서 빵야빵야 갈기는 꼬라지를 보면 그만큼 꼬운게 없었습니다.


얘가 나오면서 게임이 비겁해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휘황찬란한 폴리곤으로 인한 렉이 걸립니다.

네. 이새끼들이 렉권을 써요.


슈터라서 위치렉도 심했습니다.

나는 저 멀리 있는데 슈러대쉬로 밀레시안 앞에와서 불릿,크버를 갈겨버리는 일도 흔했습니다.


슈터 평타로 밀레시안에게 벽콤을 걸며, 닿으려 해도 땅바닥에 닿지 못해 영원히 구천을 떠도는 지옥같은 상황도 보이고는 했었죠.


그렇게 2층으로 들어와 팬텀방을 지나쳐 네크로맨서 스켈레톤이 나옵니다.


시드피나하 중보와 같은 기믹을가져, 한놈을 죽이고 나머지를 일정시간 안에 죽이는 식으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만.


또 그 시발 좆같은 팬텀이 나와서 펫을 해제시키고 와사바리를 시원하게 갈깁니다.


이제 드디어 대망의 보스.


서큐버스 퀸입니다.


이 이후의 모든 던전이 그렇지만, 여기서부터 보스의 기믹이 ‘니들 장기전 하기 전에 내가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식의 기믹들이 주루루루루룩 나옵니다.


“매혹의 불꽃” - 중마 제외 피격시 데미지 감소. 3단계 까지 쌓이며 2단계 이후로는 딜 하는게 의미가 없을정도임. 1스택 푸는데 1분 30초.


“베이비 서큐버스 무한 소환” - 아까 적었던 쌍욕이 그대로 튀어나옵니다. 심지어 하술할 기믹에도 이새끼들이 내 명치를 갈깁니다.


“퀸즈 메테오” - 저는 미트볼 패턴이라고 불렀습니다만, 하늘에서 장판도 없이 랜덤탄으로 떨어지는 메테오를 피해야합니다. 맞으면? 매혹의불꽃 ^^


“스위트 일루젼” - 타수패턴입니다. 부무장을 무조건 듀얼건으로 해야하는 이유이며, 광딜을 남발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했었습니다. 기믹 실패시 광역 데미지를 입히고 '매혹의 불꽃'이 스택 상관없이 3단계. 일정 수치의 HP또한 회복. 이 기믹을 하기 직전에 주변에 서큐버스 퀸이 특정 한사람에게 몰리고, 패턴 시작과 동시에 잡몹들이 우수수 몰리게 되는데, 그 시점에 메테오/윈드밀과 같은 광역스킬이 들어가게 되면 잡몹들이 패턴을 방해하는 무수한 악수지옥을 걸게 됩니다.


심지어 패턴파훼 성공시 서큐버스가 일어나서 스매쉬를 갈깁니다. 서큐퀸의 옷을 부파하기 위해서는 카운터를 성공시켜야만 하는데, 근처에 있는 베이비 서큐버스가 즉시 인식으로 총알을 한발 빵 쏘면? 카운터는 카운터대로 날리고, 매혹은 매혹대로 쌓이는 개좆같은 상황이 연달아서 발생합니다.


그렇게 보스를 잡고 나오는건.

리파인드로 칼질당한 물욕템의 지랄같은 확률과 무지하게 짠 보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시 시점에 나왔던 태달검은.

"베쉬 강화와 윈드밀 강화" 라는, 이 값은 시발 도저히 못주겠다 라는 평을 들었던 무기입니다.

고독 디블에 밀리는 영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겼었거든요.


특이하게도 몽환의 라비던전은 출시 이후로 난이도상으로 커다란 너프를 먹지 않은 던전입니다.

끽해야 노쿨 버그 수정, 인식 속도 감소 정도?

물론 기믹적으로 버그수정을 하곤 했었습니다.

재입장 꼼수를 사용하여 4인던전을 100명 넘게 쳐들어갔던 몽라 파괴 군단 사건과, 나영석으로 무한부활을 하는 정신나간 플레이가 있었습니다만 이거 수정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게 없네요.

레노2 이후로 슈터 구조가 바뀌어서 베섴이 크버를 안쓴다/24발 전탄발사로 즉사시키는 미친 블릿스톰이 원래 구조로 회귀했다 정도?


그렇다고 해서 이게 그렇게 완벽하냐? 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을 하는 친구를 묻어버리고 50분동안 찬찬히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거 읽으면 납득하겠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걸 사람들이 깨니까 그 이후 난이도가 개지랄이 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후에 던전가이드가 나왔을때 물공/마공의 적정 수치를 인게임에서 보여주는 표가 있었습니다.

마공 평균 300.

물공 평균 900.

네. 좆도 말이 안되는 수치죠.

한놈 마공 1200에 깡통 마공 0으로 들고 다녀야 간신히 수치가 맞는걸, 

올바른 값이라고 가져왔다면서 욕을 바가지로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당시에는 정령강화/인챈+특개가 선택존이었으며, 추장슬은 없었던 때입니다.

승단이 개편 이전이었으며, 콤보카드도 커스텀이 불가능하였고.

에코스톤도 존재하지 않던 시기입니다.

그랜마도 무조건 하나만 딸 수 있었죠.


학생시절 돈이 없는 필자는 솔플은 커녕 파티로도 못깼거든요.

수정 열심히 돌려가며 1랭 찍어놨더니, 캐속이 없으면 한놈 죽이고 한놈 잡을떄까지 계속 쳐맞아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부터 '세공이 없으면 시발 게임이 굴러가질 않는구나' 싶어서 접은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던거 같아요.

길드에서 16주 이상 접속 없음 사람들 보면 지금도 그때 생각나서 씁쓸해요.


몽라가 약해진게 아니다!

시발 우리가 존나 쎄진거다!!!!!


몽라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ㅅㅂ...다음 업데이트가 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