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는 무난하게 흘러가는듯 보였다.


"아니, 야외로"


무난한 흐름을 깬건 민승상이었다.


"저번 겨울에 야외에서 고생한거 기억나지?"


"유저분들도 야외를 한번 체험해봐야 하지 않겠어??"


6월 말, 여름이 다가오는 날짜, 분명 야외는 무척 더울것이 분명했다.


"아무리 그래도 덥지 않겠습니까....유저분들의 건강도 걱정되고...."


"아니, 야외로 진행해"


그의 상사의 의견은 너무 확고했다. 거스를 수 없어 보였기에 그는 어느정도 포기하고 다음 계획을 이야기했다.


"그럼 유저부스는 어떻게 할까요?"


"이번에는 진행하지 않는걸로"


"20주년 인데요?"


"진행하지 않는다. 몇번을 말해야하니"


단호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결국 포기하고 상사의 의견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런 그의 눈에 상사의 머리 뒤에 실이 있는 것이 보였다.


"디렉터님 등뒤에 실이...."


그 실을 끊자 상사의 몸은 전원이 꺼진 것처럼 무너졌다.


"아니...이게 무슨...."


"이런 들켜버렸군."


등장한건 아트 팀장이었다.


"내가 조종하고 있었어"


놀랄틈도 없이 그의 머리 뒤에도 실이 날아와 박혔다.


"미안하네"


그의 의식은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