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옛날에 한 털박이가 길드에 새로 들어온 -털- 을 발견했데


그래서 마구마구 쓰담쓰담하고 템이랑 돈도 퍼주고 던전도 같이 데려가서 피니시를 줘서 피니젬도 몰아주고


몽라도 데려가구 막 이뻐해줬데


-털-은 무럭무럭 자라서 이윽고 몽라를 부시고 테흐를 부신뒤 크롬과 글쉬를 다니며 길드에 잘 적응해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며 즐겁게 게임을 했다고 해


털박이는 그걸 보며 매우 흡족해했어


그런데 어느날부터 -털-이 안보이는거야


-털-이 없어진걸 안 털박이는 좀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기다려보기로 했어


-털-은 털박이에게 인사만 하고 메신저를 끄면서 벨튀를 몇번 했어


하지만 결국 털박이에게 걸려버렸지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묻자 -털-은 사실을 털어놨어


길드를 통해서 친해진 지인에게 아이템을 빌려줬다가 먹튀를 당했다는거야


결국 그 충격으로 -털-은 마비노기를 접게 되었다고해


털박이는 슬펐지만 어쩔 수 없었어.. 한번 떠난 마음을 되돌릴 순 없었으니.






오늘의 교훈 : 친하게 지내는 사람일수록 사기칠 가능성이 높으니 신용을 담보로 아이템이나 돈을 빌려주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