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없는 리뷰 쓸까 하다가 첨부할 이미지 만들기가 너무 귀찮아서...................너무...너무...

그냥 대충씀



생활 환경:

홈쉐어, 복층, 2층 거주, 좁은 방+맥시멀리스트+가득한 박스+난장판=바닥면적이 적음, 공용청소기는 1층에 있음

=> 귀찮아서 뒤져버릴 것 같음


기존 공용청소기:

집주인 할머니의 몇십년됐는지 알 수 없는 유선 청소기, 흡입력은 괜찮지만 작동 시 후방으로 매캐한 공기를 배출

청소기 알아보기 전엔 별 생각 없이 오래된 기계 특유의 불쾌함이라고 생각했지만 헤파필터라는 제품을 알게 되고 나니

기존에 내가 하던 청소란 굵은 먼지를 빨아들여 먼지통에 저장된 해묵은 먼지를 잘게 쪼개서 방안에 배출하던 행위였을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듦

휴! 청소를 정~~~~~말 가끔만 했어서 살았군!



새 무선 청소기:

좋음(신제품이라)과 실망(무선이라, 머기업꺼가 아니라)이 공존


일단 실망한 점은 흡입력

무청 흡입력이 약하다 약하다 하더만 정말 약함

흡입력이 작용하는 부분이 정말 정직하게 '흡입구'임

즉 청소솔이 달려있는 주둥이를 쓴다고 가정하면, 청소솔 쪽에는 흡입력이 제로고 조금 더 들어가서 밀폐된 관이 나오는 부분부터 흡입력이 작용함

'진공청소기'가 왜 '진공'청소기인지 개념을 강제로 이해하게 됨. 진공에 가까워야만 흡입력이 작용함

따라서 롤링 브러쉬(메인브러쉬)로 먼지를 물리적으로 움직여서 흡입구로 배달하지 않으면 먼지가 잘 빨리지 않음 정말... 놀라울 정도로...

머기업꺼면 이정도는 아닐거임



두 번째로 실망한 점은 무게

다이슨 스타일의 상부식 무선청소기인데

해봐야 뭐 본체무게가 2키로보다 한참 모자란데 좃밥아닌가? 했으나 뒤지게 무거움

내가 손목이 제법 약한 까닭도 있으나

이건 파지법 설계가 근본적으로 틀려먹었다는 생각이 듦

파지가 맥주잔 파지법인데 그 맥주잔이 2키로에 육박하고 그 앞쪽에 1키로짜리 존나 길다란 부품이 달려있다고 보면 됨

그거 가지고 그머냐 사레레? 는 아니고 헬스기구 중에 하단에 줄달린 손잡이 달려서 그거 뽑는 운동 있지 않나? 그거 한다고 생각하면댐

본인 본래 고물딱지 유선청소기 쓸 땐 질질 끌고 다니다가 바닥에 내팽개치던 스타일이었는데

이건 정신 놓치고 손에 힘풀리는 순간 바닥에 아령 내리꽂듯이 꽂아서 전부 개 쳐 박살을 낼 거 같다는 기분이 듦

게다가 당연히 무선청소기를 살 땐 핸드헬드까지 염두에 두고 사는건데

핸드헬드도 뒤지게 무거움 개시발

언젠가 정신놓치면 손목 관절 박살낼거같음


또 부속 중에 활용하기 좋은 게 적음

뭐 쓰긴 쓰는데 ㅇㅇ

흡입력탓에 부속들은 진짜 머리카락이나 조금 크기가 있는 먼지만 빨아들일 수 있고

침구용 미니 롤링브러시는 이게 침구를 청소하는건지 롤링썬더로 섬유를 갈아내는건지 모르겠음 (먼지통에 보면 침구색 미세먼지가...)




장점은 뭐 제품 장점이라기보다 개고물딱지 쓰다가 신식+무선청소기 써서 좋게 느끼는 거 같은데

방 안에 두고 쓸 수 있는 (홈쉐어용으로 산 게 아니라 개인용으로 샀음) 청소기라서

'청소를 한다'라는 행위까지의 딜레이를 삭제함

그냥 가볍게 더러운 부분 한뼘만 밀고 끝내도 됨

평소에는 진짜... 진짜로 청소를 안했음... 씻는걸로 돌려말하자면 거의 뭐 2주에 한 번 씻는 수준의 빈도로 청소했음


흡입력이 약해도 머리카락같은 건 쉽게 빨아들임

머리카락 지옥 해방


청소기에 딸린 부속 말고 다회용 먼지떨이와 궁합이 미침

다회용 먼지떨이로 먼지 쓱 쓸어낸다음 청소기 본체 구멍에 대고 한 번 쓸어내면 수명 연장 지림




의욕안나서 방에 쌓아둔 채 돌이 되어버린 랜드마크 몇 개 들어내서 기분이 조와!

청소하기 싫어서 뒤질 거 같으면 무청 하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