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은 제 이름을 따라간다고 했던가? 닉네임이 떠오르지 않아 자동기술법으로 작성했다. 

어제 여기서 질문을 하고 즐겁게 플레이 하려고 했으나... 추억보정이 너무 심하게 되어 있었다.

난 엘프를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왠지 모를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엘프를 직접 해보니 친구의 성격이 점점 나빠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닉네임은 신중하게 지어야겟다는 생각도 했다.

참새가 아니라 참피처럼 썰려 나가는 모습에 혈압이 올랐다.



고수들 말씀 틀린 거 없다고... 어제 답변에 자이로 갈아타라고 써 있었는데 그 참뜻을 오늘 깨닫고 바로 자이언트로 갈아탔다. 

이번에 받은 영웅 카드로 대충 키워놓은 자이를 플레이 해보니 망할 참새에 투자한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미안 참새야 난 엘프 체질이 아닌가봐...



아무리 두드려 맞아도 게비스콘 한 사발 들이켜 완벽 코팅을 한 듯한 안정적인 플레이에 기분이 좋았는데

경매소를 검색하다가 놀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누아자 로브가 개똥갑이라니... 게다가 고글모자, 머플러 로브도 다 똥값이다

던바튼 은행 앞에 서 누아자 세트를 입고 하루종일 서 있는 사람을 보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제 내가 그 대리석상이다. 



복귀하길 정말 잘했다. 저 늠름한 광배를 보라! 그리고 상남자의 수염도 보라. 

나도 저렇게 기르고 싶다. 내 턱수염과 콧수염은 왜 저렇게 이어지지 않을까?

탈모로 머리에 터럭을 이식할 때 나는 수염 이식을 하고 싶다.

여기서도 충분히 행복했지만 더 기분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자벨린이다. 데미지 보고 깜짝 놀랐다. 정령 박을 수 있길래 신기해서 박았다.

이 아이는 ICBM이라는 이름을 받을 자격이 있다. 삑사리도 없어, 별로 투자도 안했는데 데미지도 아직까진 준수해



오늘 하루 행복노기 하였다.

핵탄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