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울망섭 복귀뉴비

원래 교역 좋아했었는데 대항해시대 패치노트 보고 웅장해져서 복귀한 뒤 오늘 물물교역 처음 맛봄.

컨텐츠 하기 전에 후기글 좀 참고해볼랬는데

글이 놀라울정도로 없어서 내가 적어봄. 적당히 걸러들으면서 참고 ㄱ



제대로 시작해보기에 앞서 골드-두카트 대비 교환비를 엑셀로 정리부터 시작했음.

결론적으로 가성비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3-4가지 품목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모든 재료 수급/제작함.


대략 교환재료 완성에만 2-3일 걸림.

진짜 온종일 게임 돌려서 2-3일임.. 하루종일 클릭클릭 제작제작 클릭클릭.. 수급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보겠다고 부캐 하나 방직,제련 1랭크 찍어주고 2배럭 가동함.

그런데도 순수 제작 시간 자체가 어마어마함.


하루동안 네 군데 교역소 전부 다 돌렸음.

고임보는 대략 5장정도 사용함.


총 두카트 수입 : 대략 1400만

골드 수입 :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7-800숲정도

랭크변화 : 실버5 -> 플레티넘5


두카트 교환비를 1:2로 가정하면

토탈 결산은 3500숲 +@(랭크보상) 정도로 생각됨.



이렇게 보면 와 무조건 해야겠는데?? 싶겠지만

저건 순수입이 아님. 준비하기 위해 소모할 기회비용 골드값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잊지마셈.

사실 이 귀찮은 짓거리 할 필요 없이 그 재료들을 단순히 경매장에 갖다 팔기만 해도 수익은.........


나처럼 직접 90% 이상 수급하려면

시간적으로도 보통 일이 아니지만

각종 제작 세트장비, 세공장비의 의존성이 매우 높음을 인지해야 함(양펫, 채속낫, 제련장갑, 적당한 악연셋, 경우에 따라 페이트런셋 등등)


결론적으로 그래도 생활만으로 초심자가 어느정도 돈을 만질 수 있는 컨텐츠는 맞는 듯 한데

그것도 몇몇 물품 한정일 뿐이고

고인물들이 각잡고 매주 할만한 컨텐츠인가에 대해선 의문점이 생김.

딱히 혜자 컨텐츠는 아니란 느낌?


이 정도 투자값과 시간 소모를 생각하면

어지간한 장비 하나 맞춰다가 레이드나 뛰는게 골드벌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훨신 더 나을 것 같기도 함.

아마 대부분은 시즌1때 바짝 올려서 첼린저 달고 저널이나 딴 뒤 빠져나갈거라고 생각함.

어짜피 랭크보상도 쓰레기 수준이라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물교역은 꽤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데


장점은 역시 세공 의존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이었음. 즉, 진입장벽이 일반교역보단 낮음.


일반교역의 경우 비단길, 신무악, 흥무악 세팅 유무에 따라 벌이가 극심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반필수인데

비단길 악세는 가챠도 가챠지만 기간제 한 쌍에 200만두캇이 말이 되는건가 싶고

신무, 흥무는 무교템도 아닌 주제에 2-3억을 호가하다보니 진입장벽이 ㄹㅇ 숨이 턱 막히는 수준임.

물물교환은 이런 세공 할인 및 신용도 효과에서 자유롭다는게 매우 큰 장점이었음.


두번째로 보증서 효율이 매우 좋음. 지금 고임보 이런 보증서 가격을 고려하면 이건 물물교역이나 밀수 정도에나 사용하는게 맞겠다 싶은 수준이라 별 수 없음.




물론 단점도 많음


제일 큰게 한정물품 재고 문제임.

진짜 이건 쥰내 괘씸해서 뺨이 안 마려울수가 없음.


짝수시간마다 5분에 1개씩 젠되는걸 개인마다 5개씩 사다가 실어날라야하는데 이런 교역소가 4개임.

당연히 재고는 입고됨과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1시간 안에 5개를 구매하지 못하면 다음 짝수시간까지 1시간을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로 방치해놔야함.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유저는 5시간이든 6시간이든 그저 교역소 앞에서 죽치고 미친듯이 클릭질이나 하면서 존버해야하는데 확실히 사람이 할 짓은 아님. 운 없고, 손 느리면 그냥 주구장창 존버만 하게 되는 셈. 이게 ㄹㅇ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도 신비로울 지경인데 이걸 OK때린 애들도 레전드임.


교환 재료값도 만만치 않은 마당에 이걸 개당 15만 두캇따리랑 바꿔먹어보겠다고 몇시간씩 클릭질을 하고 있으면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를 넘어 열반에 오르는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음. 어지간한 교역 뉴비들은 여기서 상승한 지능으로 제어판에 갈 가능성이 높음.


아무리 생각해도 개 억지로 플레이타임 늘려서 실적 내고 싶어가지고 발악하는 것 같음. 그거 외엔 이딴 시스템을 만들고, 욕 뒤지게 먹으면서도 몇 주나 방치할 이유가 없음. 실적에 집착하는게 망겜 특인데, 너무 노골적이라 할 말이 없어지는 수준임.


두번째로, 시간 및 노동력 소모가 너무 심함. 

난 그냥 다 경매장에서 떼다가 바꿔먹고 저널이나 따고 튈건데?? << 지금 경매장 재료 가격들 보면 정신이 확 들거임.

결국에 이 컨텐츠에서 손해보는 상황을 피하려면 직작이 필수적인데, 위에 언급했듯 장비 및 세공 세팅의 의존성이 높음. 물론 일반교역 악세마냥 답없는 수준은 아니긴 함. 물론 관련 생활스킬 올 1랭은 필수임.

설령 세팅이 되었다고 한들 제작 소모시간이 적은 편도 아님. 힐웬/실리엔, 일부 방직 재료들, 합성 등은 체크 풀고 제작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일히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토나오게 오래 걸림.




사실상 지금 물물교역은 하자가 한두개가 아니라고 봄. 시스템의 구조적인 개편도 필요하지만, 제대로 유저를 컨텐츠로 유도할 수 있는 확실한 페이백도 필요함. 지금 두카트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들을 보면, 얘들은 진짜 감 뒤지게 없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음. 

게다가 교역 완료시 골드주머니 터지는건 이 시스템이 얼마나 조잡하게 나온 것인지를 대변함. 막말로 골드는 차익이 200숲 이상이면 수표로 뽑아주던가, 은행 직거래 해주면 덧남? 유저들중에 몇 명이나 개인가방 금화상자를 3-500만치를 들고다니겠냐고?? 설령 이걸 추후 개편해준다고 해도 AS식이 아니라, 교역 업뎃 사전에 개편했어야 하는 부분 아님? 그저 의아함.


스타트 끊은 김에 첼린저까진 꾸준히 하겠지만, 그 이상 달릴 생각은 안 듦. 본인이 두카트 소모처가 많다면 그래도 좀 고려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것도 억지인게 그냥 유저한테 사는게 더 간편하고 싸게 먹힐 가능성이 높음.


나는 이 컨텐츠를 게임에 현질을 전혀 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 중 기본적으로 생활컨텐츠를 즐기고, 귀찮음에 내성이 있는 사람이 레벨대에 비해 큰 돈벌이를 해보고 싶다! 라고 한다면 추천함. 혹은 교환 가성비가 높은 몇몇 물품만 꾸준히 교환해주는건 꽤 좋다고 봄. 그 외에 대부분의 경우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음.